스위스가 자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험을 해외로 확장한다. CBDC의 핵심 기능인 상호운용성을 확인하고 해외 거래 가능성을 검토하게 된다.
2021년 4월 29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토마스 모저(Thomas Moser) 스위스 중앙은행 이사회 위원은 다른 국가와 최초로 국경 간 디지털 화폐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2019년 10월부터 CBDC 연구를 위해 국제결제은행(BIS) 산하 스위스 혁신센터, 증권거래소 SIX와 협력해왔다.
2020년 12월 BIS와 개념증명 프로젝트 '헬베티아(Helvetia)'를 실시해 CBDC와 분산원장기술(DLT) 도입의 기술적, 법적 타당성을 확인했다. 도매급 CBDC 발행 및 상환을 위한 개념증명과 CBDC 발행 없이 기존 결제 시스템을 분산원장에 연결하는 개념증명이 실시됐다.
각국 CBDC 개발 현황을 분석한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의 보고서에 따르면 스위스는 전 세계 CBDC 개발 현황 순위에서 소매 부문 11위, 도매 부문 12위를 기록했다. 유럽에서는 4번째로 CBDC 개발을 진행 중이다.
모저 위원은 스위스가 다음 CBDC 개발 단계로 국경 간 거래 기능을 실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체 CBDC 시스템을 갖춘 다른 중앙은행과 스위스프랑 이외에 다른 화폐를 활용해 시뮬레이션이 아닌 실제 상황에서 실험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스트에 협력할 상대 국가가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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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CBDC 상호운용성 실험
전 세계 다수의 중앙은행들이 자체 디지털 화폐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CBDC 개발에 있어서 프라이버시와 함께 가장 중요시되는 기술 사안 중 하나는 타 CBDC와의 상호운용성을 통한 국경 간 거래 및 해외 이용 가능성이다.
아시아 중앙은행들도 CBDC의 국경 간 결제를 위해 협력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0년 홍콩 통화청(HKMA)과 태국 중앙은행은 CBDC를 이전하고 결제하는 프로토타입을 공동 개발했다.
주요국 중 CBDC 개발에 가장 앞서고 있는 중국 인민은행은 2월 홍콩, 태국 중앙은행, BIS이 진행 중인 '다중 CBDC 브릿지' 작업에 합류해 협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