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매 빅3가 모두 대체불가토큰(NFT) 대열에 합류했다.
2021년 4월 24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크리스티(Christie’s), 소더비(Sotheby’s)에 이어 세계적인 경매회사 필립스(Phillips)가 첫 NFT 작품 '리플리케이터(REPLICATOR, 복사기)' 경매를 진행했다.
아티스트 매드 도그 존스(Mad Dog Jones, 실명 미카 도우박Michah Dowbak)의 NFT 작품으로 4월 11일 생성됐다.
입찰가는 4월 12일 100달러에서 시작해 하루 만에 240만 달러까지 올랐다. 총 67건의 입찰 끝에 414만 4000만 달러에 최종 낙찰됐다.
필립스 측은 "현존하는 캐나다 아티스트 중 가장 높은 낙찰가 기록을 세웠다"며 "이전 기록인 사진 작가 제프 월(Jeff Wall)의 작품 낙찰가 370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작품 대금은 법정화폐나 이더리움으로 결제될 예정이며 2차 유통 시 10%의 로열티가 발생한다.
NFT 발행 표준 ERC-721을 따른 해당 작품은 NFT와 연결된 단일 작품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버전이 생성되도록 설계돼 있다.
1차 작품에서 2세대 작품 6개가 추가 생성된다. 각 작품은 개별 NFT로 연결되며 또 다른 작품들을 추가 생성한다. 2세대 NFT는 최대 5개, 3세대는 최대 4개 작품을 생성하는 등 스마트 컨트랙트에 여러 가지 조건을 설정해뒀다. 이 과정이 총 7세대까지 진행된다. 작가는 약 220개 NFT 작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드 도그 존스는 "NFT 분야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 리플리케이터를 만들었다"며 "기하급수적인 자가 복제를 통해 여러 시간대를 생성해내는 나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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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 소더비 이어 필립스까지…경매 빅3 NFT합류
크리스티, 소더비, 필립스까지 세계 3대 경매회사가 모두 NFT 기반 디지털 아트 흐름에 뛰어들었다. 소더비와 크리스티는 고미술 등 미술 전반을 다룬다. 필립스는 시계·가구·보석 등 디자인 및 현대미술에 중점을 둔다.
크리스티는 가장 처음 NFT 시장에 진입했다. 유명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Beeple)의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를 첫 NFT 작품으로 경매에 부쳤다. 해당 작품은 3월 11일 6930만 달러(약 791억원)에 판매돼 세계에서 세 번째로 비싼 예술품으로 기록됐다. 크리스티는 5월 13일 NFT 시초 격인 크립토펑크 9종 경매도 예정하고 있다.
소더비즈는 4월 12일부터 디지털 아티스트 팩(Pak)의 '펀저블 큐브(Fungible Cubes)'로 NFT 경매를 시작했다. 해당 작품은 1680만 달러에 낙찰됐다.
전통적인 예술 기관들이 NFT를 받아들이면서 글로벌 예술품 시장에 NFT가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Replicator, 2021, by Mad Dog Jo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