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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상장, 새 암호화폐 투자 채널 열었다…캐시 우드 ‘아크’, 서학개미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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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레 기자

2021.04.16 (금)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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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inQuora

미국의 대표적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2021년 4월 14일(이하 현지시간) 업계 안팎의 관심을 받으며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입성했다. 암호화폐 산업이 규제 문턱을 넘어 제도권 금융에 진출한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시장에 대한 신뢰와 안정성을 더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주식은 개장 전 준거 가격 250달러보다 50% 이상 높은 381달러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최고 429.54달러까지 치솟아 시가총액이 1120억 달러(약 125조원)까지 찍었다가 이후 일부 상승폭을 반납했다. 상장 첫날 328.28 달러로 장을 마감하며 시총 857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인베이스의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는 2021년 4월 15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은 암호화폐 산업 전반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암호화폐는 금융 업계의 메인스트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신화 '아크인베스트먼트', 코인베이스 집중 매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따른 달러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징 방안으로 부상했다. 기관의 투자 관심이 쏠리고 관련 상품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전통적인 투자 기관들은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른 암호화폐 산업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신흥 시장에 대한 불신이 남아있지만 2020년 말부터 일반 투자처 대비 폭발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는 시장을 아주 외면하기는 어렵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월가 대형 은행도 비트코인 투자 계획을 내놓고 있다.

대규모 기관 진입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활기를 띄는 가운데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은 기관 및 일반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뛰어들 수 있는 새로운 투자 채널을 하나 더 열어줬다.

성공적인 테슬라 투자로 월가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아크인베스트(Ark Investment)가 발빠르게 암호화폐 투자 기회를 잡았다.

2021년 4월 15일 CNBC에 따르면 아크는 코인베이스 상장 첫날 약 2억 4600만 달러 상당의 코인베이스 주식(COIN)을 매입했다.

‘아크이노베이션 ETF(Ark Innovation ETF)’, ‘아크핀테크이노베이션 ETF(Ark Fintect Innovation ETF)’, ‘아크넥스트제너레이션인터넷 ETF(Ark Next Generation Internet ETF)’ 3종을 통해 4월 14일 종가 기준 328달러로 2억 4600만 달러에 달하는 74만 9205주를 사들였다.

아크인베스트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하며 투자 노출을 점점 늘리고 있다.

캐시 우드(Cathie Wood) 아크 설립자 겸 CEO는 2021년 1월 "비트코인을 기업 자산으로 추가하는 기업들은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비트코인보다 나은 인플레이션 헤징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는 고 발언한 바 있다.

아크는 2021년 연구 보고서에서도 "S&P 기업들이 현금 자산 1%만 비트코인에 배분해도 비트코인 가격이 4만 달러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학개미도 진입 서둘러

국내 해외주식 투자자들도 코인베이스가 상장되자마자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는 4월 15일 국내 6개 증권사(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하나금융투자·키움증권) 데이터를 인용해, 국내 투자자들의 코인베이스 주식 순매수 규모가 2592만 달러(약 289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코인베이스에 대해 국내 투자자 관심은 쿠팡 상장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국내 투자자의 쿠팡 순매수 규모는 3391만 달러(383억 원) 상당이다.

美 ETF 부재에 GBTC·암호화폐 관련 주 등 인기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의 높은 관심과 수요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비트코인 투자 길은 여전히 막혀있다. 비트코인 ETF 신청은 수년 동안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 기관 투자 부문은 ETF가 없는 상황에서도 암호화폐 시장에 노출할 수 있는 기관급 상품과 채널에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미국 최대 디지털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미국 내 유일한 기관급 비트코인 투자 상품인 그레이스케일비트코인신탁(GBTC)를 제공했다.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 유통 공급량 1868만 개 중 3.5%에 해당하는 약 66만 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 ETF를 통해 150~180% 수준의 실적을 올린 아크인베스트는 대표적인 기관급 투자처 GBTC를 통해서도 암호화폐에 투자 노출하고 있다. 아크가 보유한 GBTC는 2020년 12월 31일 기준 730만 7228주로 주당 가격을 48달러로 했을 때 3억5000만 달러(3861억원) 규모에 달한다.

14억 달러 상당을 운용하는 유명 자산운용사 로스차일드 인베스트먼트는 2020년 12월 기준 GBTC 3만 454주를, 3월 31일 기준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 신탁 지분 26만 5302주(약 475만 달러)를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메이저 자산 운용사 알츠슐러 샤함도 GBTC를 통해 비트코인에 1억 5000만 달러 상당을 간접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레이스케일은 2021년 4월 14일 총운용자산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소속 시니어 상품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은 "GBTC 규모는 2021년 5~7월경 금 실물에 투자하는 대표 ETF GLD를 능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 투자 상품의 총운용자산은 제자리 걸음인 반면 GBTC 자산 규모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레이스케일은 2021년 4월 5일 규제 상황만 된다면 GBTC를 ETF로 전환할 게획이다. 마이클 소넨샤인(Michael Sonnenschein) 그레이스케일 CEO는 GBTC가 ETF로 전환된다면 가장 유동성이 큰 상품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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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ETF 암호화폐 관련 기업 투자 몰려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편입시킨 기업이나 채굴 등 암호화폐 관련 기업을 통한 투자 노출도 증가하고 있다.

ETF.COM에 따르면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포함시킨 상장 기업들에 수백여 개 ETF가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8개 ETF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144개 ETF가 스퀘어를, 222개 ETF가 테슬라 주식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채굴 기업 주식에 투자 노출한 ETF는 16개로 집계됐다.

암호화폐에 투자 노출한 ETF 중 가장 실적이 좋은 9개 펀드는 암호화폐 채굴 관련 주식과 비트코인 보유 기업에 모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암호화폐 노출 비중이 가장 높은 ETF는 BLOK ETF(Amplify Transformational Data Sharing ETF)다. 2021년 들어 71.7%의 실적을 올렸다. BLOK의 보유량 상위 10개 종목 중 7개가 갤럭시디지털, 마라톤디지털, 보이저디지털, 헛8마이닝, 하이브블록체인, 라이엇블록체인, 아르고블록체인 등 대표적인 암호화폐 기업 주다.

뱅가드토탈스톡마켓 ETF(Vangvard Total Stock Market ETF, VTI)는 암호화폐 관련 기업에 가장 많은 투자 비중을 할당한 ETF 상품이다. VTI는 테슬라(27억 7000만 달러) 스퀘어(4억7800만 달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2940만 달러), 라이엇 블록체인(1138만 달러)에 투자하고 있다.

200여 개 ETF는 블랙록 주식에 투자 노출하고 있다. 블랙록은 8조8600억 달러(9808조)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다.

블랙록은 2021년 2월 15일 비트코인을 ‘투자 적격’ 자산에 추가하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 계약을 통해 비트코인에 간접 투자하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 노출 이후 36만 457달러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을 검증되지 않은 변동 자산이라고 평가했던 래리 핑크(Larry Fink) 블랙록 회장은 2021년 4월 15일 CNBC 방송에서 "암호화폐가 화폐를 대체하진 않겠지만 훌륭한 자산 유형이 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릭 라이더(Rick Rieder) 블랙록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암호화폐 투자 노출에 대해 "비트코인에 대한 분명한 수요가 있다. 단기 수요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금 투자를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매크로 투자사 브레반 하워드 자산운용사는 암호화폐 직접 투자를 준비 중이다. 자산운용사는 암호화폐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다양한 암호화폐 투자에 주력할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2021년 4월 16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브레반 하워드가 주요 헤지펀드 자금 56억 달러 중 1.5%에 해당하는 8400만 달러를 암호화폐에 직접 투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대상 암호화폐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브레반 하워드는 암호화폐 헤지펀드 원리버디지털(One River)를 부분 소유하는 등 수년간 암호화폐 기업에 간접 투자해왔지만 직접적인 투자 노출은 피했었다. 브레반 하워드가 투자 참여한 암호화폐 벤처기업 디스트리뷰티드글로벌의 경영진이 암호화폐 투자를 관리할 계획이다.

기관 시장, 더 커진다

2021년 1분기 기관 투자 활동은 2020년 4분기 대비 위축된 모습이지만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개인과 기관의 기대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기관급 투자 상품과 시장도 점점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초 캐나다, 브라질 등 인근 국가에서 비트코인 ETF가 출시되고 높은 수요가 나타나면서 미국 증권 당국의 입장 변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스카이브릿지, 위즈덤트리, 모건스탠리, NYDIG, 반에크, 발키리 등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ETF를 신청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기관급 비트코인 선물·옵션 상품을 제공하는 CME도 2021년 5월 마이크로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하는 등 암호화폐 파생 상품군을 확대해가고 있다.

제도권 진입을 물꼬를 튼 코인베이스를 이어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 주식·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이토로,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블록파이, 암호화폐 투자 전문 스타트업 NFT인베스트먼트,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백트 등이 주식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중이다.

기관 도입을 통해 성장한 암호화폐 시장이 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하며 금융 시장 내 위상 굳히기에 들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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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g66

2023.10.22 23: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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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s8713

2023.02.25 07:51:4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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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프노스

2021.06.30 09:41:3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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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2021.04.30 08:49:04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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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lee9617

2021.04.21 14:24:0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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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프노스

2021.04.21 09:42:5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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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랭이

2021.04.21 09:19:3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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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우

2021.04.21 09:11:3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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윱윱

2021.04.20 22:28:27

잘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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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랭이

2021.04.20 20:53:5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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