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넥스트의 기술 수장이 블록체인 기술보다 탈중앙화 흐름 자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0일(현지시간) 삼성넥스트의 기술 수석 리카르도 멘데즈(Ricardo J. Méndez)는 JAXENTER와의 인터뷰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탈중앙화의 의미와 전망을 논했다.
삼성넥스트는 미래를 위해 전세계의 혁신기업에 투자 협력하며 스타트업 생태계를 일궈 나가고 있다. 리카르도 멘데즈 기술 수석은 블록체인 업계 성장을 예상하면서도 기술이 중앙화를 재편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석은 탈중앙화의 의미를 “자유, 유연성, 선택”이라고 짚었다. 그는 “권한이 중앙에서 공유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상호작용하는 네트워크 참여자들에게로 이동한다. 힘의 균형이 이용자쪽으로 기울면서 제공업체를 선택할 권한도 생긴다. 다양한 접근방식과 관점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블록체인은 탈중앙화를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며 목적이 수단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석은 “블록체인과 분산원장은 단지 탈중앙 흐름을 지원하는 수단이다. 이는 언제든 대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술 수석은 올해 블록체인이 손쉽게 돈을 벌게 해주는 ‘마법의 단어’라는 인식을 바꾸고, 생태계는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암호화폐 가치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발생한 사기성, 기회주의적 활동이 줄고 생태계 잡음이 사라질 것이다. 남은 팀들이 소프트웨어와 실사용 사례 구축에 초점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블록체인 특수성이 특정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모든 시스템에 적용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은 다양한 부문을 통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술에 접근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유럽에서 암호화폐 관련 특허를 출원했으며, 삼성SDS는 파트너십 구축, 특허 출원, 서비스 지원 등으로 다양한 블록체인 활용 기회를 찾고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