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암호화폐 채굴 칩 수요가 늘어나면서 2018년 1분기 영업 실적이 전년대비 58% 증가했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2018년 1분기 실적보고에서 삼성은 암호화폐 채굴 칩 매출에 힘입어 15조6,000억원의 영업 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올해 1분기 60조5,600억원의 매출, 15조6,400억원의 영업 이익을 달성했다.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그래픽 메모리칩의 수요 증가로 주력 상품인 스마트폰 수요 약화의 영향이 상쇄되었다는 해석이다. 이러한 수치 변화는 지난 2월 암호화폐 채굴산업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8nm 및 11nm 프로세서를 생산하고 있다고 발표한 직후 나타나기 시작했다.
투자자 관리부문의 로버트 이(Robert M. Yi) 상무는 “반도체 사업 수익이 전년대비 상당히 증가하면서 분기 실적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 서버 및 그래픽 카드 메모리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장 상황이 매우 좋다. 스마트폰과 암호화폐 채굴 칩의 수요 영향을 받아 시스템 LSI와 주물 사업 수익 또한 증가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암호화폐 채굴 분야에 진입하면서 대만 제조업체 TSMC와 경쟁하게 됐다. TSMC는 비트메인, 캐난 크리에이티브 등 대형 채굴업체에 칩을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채굴 수요로 인한 수익 증가를 보고한 바 있다.
삼성은 2분기에도 채굴 칩 수요의 영향으로 실적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