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블록체인 스마트폰 출시의 움직임을 보였다.
17일(현지시간) 다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유럽에서 블록체인 관련 브랜드 상표를 출원하며 '갤럭시 블록체인폰'인 '갤럭시S10'에 암호화폐 거래 내역이 탑재될 것임을 밝혔다.
앞서 삼선전자는 유럽 특허청에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모바일 장치용 소프트웨어응용 프로그램, 컴퓨터 소프트웨어 플랫폼, 응용프로그램 소프트웨어"라고 서술하고 있는 신청서로 블록체인 키스토어, 블록체인 키박스, 블록체인 코어의 세 가지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
갤럭시S10 출시와 관련해 삼성전자 측이 내놓은 공식입장은 없지만, 업계 측의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9에서 암호화폐 거래 기능이 탑재된 갤럭시S10 라인업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후 3월 말, 5G를 지원하는 모델이 추가로 나올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응용한 스마트폰을 만들고 있는 곳은 이스라엘 스타트업인 시린랩스(Sirin Labs),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HTC, 중국 기업인 레노버와 슈가(Sugar), 창홍(Changhong) 등이 있다.
만일 삼성의 갤럭시S10가 블록체인을 탑재한다면, 삼성의 갤러시가 해당 목록에 속하게 된다.
특히 타 모델들이 다소 생소하고 일반 대중들에게는 접근성이 낮은 브랜드 및 모델들이었다면, 삼성전자와 갤러시 모델은 이미 애플의 아이폰만큼 높은 인지도와 대중들의 접근성을 자랑한다는 점에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큰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외신보도에서는 삼성전자가 '콜드월렛' 앱 서비스를 출시하고 내년 출시하는 갤럭시 S10에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밝히고 있다. 콜드월렛은 오프라인 상태로 암호화폐를 관리하고 거래를 할 때만 인터넷에 연결되기 때문에 더 높은 보안성을 자랑한다.
또한, 갤럭시S10에 생체 인식 서비스 '삼성패스'에 블록체인 기술이 혼합되어 보다 강화된 보안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이번 삼성전자의 상표 등록은 특허가 아닌 상표 정도이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으로 말하기가 어렵다. 상표권이 실제로 효력을 갖게 될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하며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