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가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제품명은 '엑소더스(Exodus)'다. 그동안 일부 스타트업에서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폰을 공개한 적은 있지만 메이저 제조사에서 내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HTC는 암호화폐 지갑 기능과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엑소더스를 연내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HTC 산하의 가상현실(VR) 기기 바이브(Vive)를 이끈 필 첸(Phil Chen)이 맡는다.
필 첸은 "올해 안으로 출시가 가능하도록 진행하고 있다"면서 "엑소더스를 통해 비트코인·라이트닝 네트워크·이더리움·디피니티 등의 프로토콜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향후 모든 블록체인 생태계를 지원하고 싶다"며 "앞으로 몇 달 안에 더 많은 파트너십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엑소더스의 구체적인 사양과 가격, 출시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폰의 개발은 HTC의 엑소더스가 처음은 아니다.
앞서 폭스콘은 지난달 초 이스라엘 '시린랩스'와 함께 세계 최초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폰 '핀니(Finney)'를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핀니는 오는 10월 출시할 예정이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