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스타트업 시린랩스(SIRIN LABS)가 대만 전자제품 생산업체인 폭스콘(Foxconn)과의 계약을 통해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스마트폰 '핀니'(FINNEY)를 출시한다.
4일(현지시간) CNET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초 블록체인 스마트폰 핀니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안전한 앱 제공과 암호화폐 사용 및 거래 내역 저장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핀니는 기존 디지털 월렛과 달리 스마트폰 자체에 거래내역을 저장한다.
암호화폐 거래에 최적화된 핀니는 관련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매번 프라이빗 키(Private Keys)를 입력해야 하는 디지털 월렛과는 달리 홍채, 지문 인식 및 암호 입력만으로 암호화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핀니는 용이한 암호화폐 서비스 기능뿐만 아니라 블록체인을 활용한 메신저, 웹서핑 등을 지원해 기존의 스마트폰보다 한층 더 보안에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핀니는 추후 사용자가 구매한 식품 및 약품의 정확한 출처를 밝히는 용도로도 사용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핀니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실드OS(Shield OS)'를 탑재한다. 사양은 5.5인치 디스플레이에 64GB 내장메모리, 6GB 램, 13MP 전면 카메라, 12MP 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핀니의 생산은 아이폰의 제조를 맡은 폭스콘이 담당할 예정이다. 현재 예약판매를 마친 약 2만5000대가 10월에 고객들에게 출하될 예정이며, 올해 10만대에서 100만대를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판매는 베트남, 터키에서 8개의 전문매장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시린랩스는 블록체인 스마트폰 개발을 목적으로 암호화폐공개(ICO)를 진행해 약 1억5800만 달러(한화 1681억원)의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된 자금은 오픈소스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폰 및 개인용 컴퓨터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