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 세계에 삼성전자가 보유한 광대한 공급 네트워크 관리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발표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삼성SDS의 블록체인 송광우 수석은 삼성전자가 블록체인 원장 시스템을 국제 운송 추적에 도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국경의 한계 없이 전 세계의 지불시스템을 하나로 묶는 '크로스보더 지불시스템'부터 유통되는 상품의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추적하는 기능을 모두 갖춘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현재 업체가 소모하는 운송 비용의 20%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 SDS는 올해 OLED TV와 갤럭시 S9폰을 포함한 총 48만 8,000톤의 항공화물 및 20피트 컨테이너 박스 1만 개를 운송할 예정이다.
이번 블록체인 기술 도입 발표는 삼성전자가 기업 운영에 있어 분산원장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선구자적 제조기업 위치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삼성SDS의 송광우 수석은 "블록체인 기술 도입은 제조산업 공급체인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다"라며 "블록체인은 디지털 혁신을 만들어 낼 핵심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SDS는 지난달 23일 삼성SDS 캠퍼스에서 제33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전략 사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홍원표 대표는 "전략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위한 고객 신뢰와 가치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며 "IT 서비스 4개 전략사업을 클라우드 기반의 공통 플랫폼 위에 업종 전문성을 결합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