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날핀테크의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 제공 소식에 다날이 발행한 페이코인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다날의 주가도 연속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날핀테크가 발행하는 페이코인이 업비트에서 이틀 만에 2700% 가까이 폭등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페이코인은 불과 이틀 전인 16일 오전에는 197원에 거래됐지만 18일 오전 중에 5310원을 돌파하며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다날의 주가도 이틀 연속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다날 주가는 16일 대비 29.96% 오른 6680원을 기록했다. 18일에는 17일보다 29.94% 상승한 868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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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결제 대행업체 다날, 비트코인 결제 지원한다
다날은 통합전자결제 전문기업이다. 휴대폰결제와 신용카드, 가상계좌, 바코드 등 모든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날은 2019년 블록체인 결제 플랫폼 ‘페이코인(Paycoin)’을 설립했다. 이후 암호화폐 페이코인(PCI)을 발행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 코리아, 지닥, 코인원 등에 상장시켰다.
2021년 2월 17일 다날은 페이코인 앱에서 비트코인(BTC)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보유자들은 페이코인 앱 내 지갑으로 비트코인을 보내 결제에 이용할 수 있다.
결제 시 페이코인(PCI)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가맹점의 비트코인 수용 여부와 관계없이 국내 6만여 페이코인 제휴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CU, 세븐일레븐, 도미노 피자 등에서 앱을 이용해 암호화폐 결제가 가능하다.
다날핀테크는 비트코인의 PCI 전환 결제 지원을 시작으로 이더리움(ETH), 아이콘(ICX)을 포함한 다양한 암호화폐의 결제와 투자 상품 가입 등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암호화폐 실사용 확대 vs 일시적인 투기 열풍
페이코인 가격 상승 배경에는 페이코인 앱을 통해 암호화폐 사용이 일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다날에 따르면 페이코인 앱을 통해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하는 가맹점은 국내 6만여 곳으로 추산된다. 실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많은 만큼 일상에서의 암호화폐 결제도 확산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에 페이코인 가격 급등이 단순 투기 열풍이라는 의견도 있다. 상승세가 일시적이며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비트코인 실사용에 대한 수수료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페이코인 가맹점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하려면 비트코인을 페이코인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후 페이코인을 통해 상품에 대한 결제가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수수료가 이중으로 발생하게 된다. 비트코인을 페이코인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수료가 발생하고 전환한 페이코인을 결제하는 과정에서 수수료가 재차 발생하는 식이다.
한 투자자는 "수수료가 이중으로 발생하고 비싸기 때문에 비트코인 결제는 실용성이 떨어진다"면서 "시장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전환 과정에서 구매자는 조금씩 손해를 보게 되어있다"고 지적했다.
2월 18일 오후 5시 22분 업비트 기준 페이코인의 가격은 전날 대비 8.47% 하락한 297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