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헤지펀드 설립자가 신규 펀드를 통한 암호화폐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Bridgewater Associates) CEO는 비트코인을 장기적인 투자 방안으로 검토 중이다.
그는 "법정화폐 및 신용 가치 절하에 대처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 현금 대안 펀드와 자산 저장 대안 펀드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비트코인도 투자 검토 대상에서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 달리오는 2000년, 2008년 금융위기에서도 성공적인 수익률을 낸 헤지펀드 매니저다. 20세기가 워런 버핏의 시대라고 한다면 21세기는 레이 달리오의 시대라고 할 만큼 금융계를 선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가 운영하는 브리지워터는 자산 규모 기준 업계 1위 헤지펀드로 1600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 중이다.
레이 달리오는 고객들에게 보낸 14쪽 분량의 뉴스레터에서 비트코인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자산 저장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는지 가늠하기 위해 비트코인 실적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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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비트코인은 엄청난 발명품으로, 80%의 손실을 입어도 괜찮을 자금을 투자할 수 있는, 미지의 세계를 위한 장기 옵션 상품"이라며 "매력적인 자산 저장 수단으로서의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복원력 또한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비트코인이 10년밖에 안 된 신생 자신임을 인정해야 하며, 양자컴퓨터 기술, 규제 반발, 미확인 사안 등 다른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짚었다.
또한 안전한 보관 방안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의 희소 가치에 대해서도 "다른 희소 자산"이 많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를 근거로 그는 "비트코인의 미래를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현재로서는 '잠재적안 자산 저장 수단 옵션'처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달리오는 비트코인이 일상의 화폐로 작동할 수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 하지만 지난달 "비트코인이 금 같은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입장을 선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