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 요즘 가장 주목받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아크인베스트의 수장이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26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설립자 겸 CEO는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추가하는 기업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크인베스트는 파괴적 혁신에 가치를 두고 각종 혁신 기술 보유 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다.
다른 자산운용사들이 테슬라 투자를 망설일 때, 주식을 대거 사들여 고수익을 냈다. 지난해 아크인베스트 ETF 상품들은 150~180%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캐시 우드는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대차대조표에 이 헷징 수단(비트코인)을 올릴 것"이라면서 "특히 기술을 이해하고, 기술에 친숙한 기술 기업들이 그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24일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비트코인보다 나은 인플레이션 헤징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대기업들이 비트코인이나 다른 암호화폐에 현금을 대량 투입하는 것이 적절한지 물어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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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인베스트먼트도 비트코인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산운용사는 2021년 연구 보고서에서 "S&P 기업들이 현금 자산 1%만 비트코인에 배분해도 비트코인 가격이 4만 달러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스퀘어가 비트코인에 투자하면서, 상장기업들이 비트코인을 합법적인 현금 대안으로 활용할 방안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또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현재 5890억 달러 수준에서, 5~10년 내 1~5조 달러까지 불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캐시 우드 CEO는 비트코인 ETF가 승인을 받으려면 시가총액이 2조 달러를 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최근 몇 달간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징 수단으로 주목을 받았다.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달러 가치를 떨어뜨릴 것이 명확해지면서 대안 자산으로 자금이 쏠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억만장자 헤지펀드의 전설 폴 튜더 존스가 비트코인을 대안 투자 방안으로 지목하고, 8월 나스닥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10월 스퀘어가 기업의 현금 자산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하면서 기관 투자자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이에 지난 1년 동안 비트코인은 300% 가까이 올랐다. 3년 만에 최고 기록 2만 달러를 넘어 이달초 4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해당 발언이 나온 현재 비트코인은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다. 채굴자 매도 움직임이 강화된 상황에서 기관 매입은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27일 오후 3시 50분 비트코인은 3만1643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