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가 암호화폐 월렛 규정에 대한 의견수렴 기간을 60일 연장한다고 26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변경 사항이 연방 공보에 게재되는 이달 28일부터 3월 29일까지 60일 동안 제안 규정에 대한 서면 의견을 제출할 수 있게 됐다.
제안 규정은 비수탁 월렛 이용 거래를 포함한 암호화폐 거래에 더 강화된 신원인증 및 거래 보고 기준을 부과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비수탁형 월렛을 취급·거래하는 은행 및 금융서비스업체(MSB)는 3000달러 이상 거래에 대해 이용자 개인정보를 수집·보관하고, 1만 달러 이상 거래에 대해 핀센에 의무 보고해야 한다.
코인베이스, 서클, 크라켄 등을 비롯한 암호화폐 기업들은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규정 도입에 크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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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연휴 포함 15일이라는 이례적으로 짧은 의견수렴 기간을 제공해 형평성 논란이 있었다. 관보 게재일이 아닌 규정 발표일을 시작일로 하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주도 하에 빠르게 추진됐던 암호화폐 월렛 규정 작업은 최근 속도를 늦추고 있다.
지난 14일 핀센은 서면 의견 제출 기간을 15일 연장했다. 21일에는 미국 새 정부가 연방 기관의 규칙 개정을 전면 동결해 월렛 규정 작업도 잠정 중단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