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생명보험사 '매스뮤추얼(MassMutual)'의 비트코인 매입이 추가적인 기관 수요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주목받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며 JP모건 투자은행은 매스뮤추얼의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으로 6000억대 신규 기관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매스뮤추얼은 현재 2350억 달러 규모의 보험 계좌와 500만 명의 고객을 관리하는 미국 메이저 생명보험사다. 지난 10일 '디지털 경제'에 투자한다는 명목으로 1억 달러(약 1,086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이와 관련해 JP모건 소속 투자 전략가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추가적인 기관 수요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비트코인 투자 채택이 패밀리오피스, 대형 투자자에서 보험회사, 연기금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또 "매스뮤추얼의 행보는 기관급 비트코인 채택의 또 다른 분기점이 될 것"이라면서 "다른 보험회사와 연기금들이 이를 뒤따르면서, 향후 몇 년 간 기관 투자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건에 따르면 최근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유명 보험업체, 연기금, 글로벌 기관의 비트코인 투자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이같은 기관의 비트코인 투자 할당 비율이 크진 않겠지만, 적은 비율만 투입되더라도 유입되는 자금 규모는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JP모건 전문가들은 "미국, 유로존, 영국, 일본의 연기금, 보험사가 자산의 1%만 비트코인에 할당하더라도 시장에 6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수요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달러 약세 상황에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달 1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이후 소폭 하락한 1만 9000달러선을 유지 중이다.
토큰마켓에 따르면 15일 10시 비트코인은 0.98% 상승한 1만932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약 3,589억 달러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