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의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60만 비트코인을 돌파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IBIT는 현재 60만 1,209 BTC를 보유하며 2위 기관인 피델리티의 약 20만 BTC 보유량을 3배 이상 앞서고 있다.
시장 데이터 업체 파사이드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들은 최근 8일 연속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총 39억 달러(약 5조 5,380억 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시장 분석 플랫폼 센티먼트는 글로벌 관세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센티먼트의 브라이언큐 애널리스트는 "관세 우려가 잦아들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안도감을 느끼고 있으며, 다른 투자자들은 최근의 가격 상승세에 편승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록의 IBIT는 4월 29일 하루에만 2,273 BTC(약 2억 1,700만 달러)를 추가했다. 이는 유동성, 브랜드 신뢰도, 미디어 노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센티먼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는 동안 거래량이 감소하는 약세 다이버전스가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이 9만 5,066달러까지 상승했음에도 거래량이 늘지 않는 것은 기관 투자자들의 ETF 매수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비트코인은 9만 5,000달러 선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24시간 동안 9만 3,881달러에서 9만 5,443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주간 상승률은 1.6%를 기록했으며, 2주 및 한 달 수익률은 각각 13.7%, 16.1%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50%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