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중앙은행이 트럼프 대통령의 복귀로 인한 암호화폐 시장 급등과 스테이블코인 사용 증가가 세계 금융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정책 기조로 인한 시장 급등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무대 복귀 이후 비트코인을 필두로 한 암호화폐 시장은 3월 기준 총 시가총액 2조 7,500억 달러(약 3,905조 원)를 기록했으며, 비트코인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여기에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이 Truth+ 스트리밍 서비스 확장을 위한 유틸리티 토큰과 디지털 월렛 출시를 발표하면서 시장의 낙관적 전망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특히 테더(USDT)와 서클(USDC) 같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고 있다. 이들 토큰은 미국 국채와 연동되어 있어 대규모 환매가 발생할 경우 글로벌 채권 시장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규모 출금 사태가 발생하면 미국과 국제 금융 시스템 전반에 충격이 올 수 있다"고 중앙은행은 경고했다.
EU는 암호화폐 시장 규제를 위한 MiCA 법안을 도입했지만, 이탈리아 당국은 이것만으로는 급속도로 확산되는 암호화폐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현재 추세대로 스테이블코인 채택이 계속되면 유로화의 영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에서도 규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친암호화폐 성향의 인사들을 주요 규제 기관에 임명하고 암호화폐 사기 수사를 담당하던 법무부 조직을 해체했다는 소식이다.
여기에 트럼프의 자녀들이 새로운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하고 있으며, 비평가들은 GENIUS 법안이 암호화폐 감독을 약화시키고 투자자 보호를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