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자국 법정통화에 연동된 민간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전면 금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세르게이 슈벳소프 러시아 중앙은행 제1부총재는 "민간 기업이 자국 법정통화로 가치를 담보하는 스테이블코인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같은 발언은 지난 30일 러시아 최대 국유 은행 스베르방크가 루블 연동 코인으로 알려진 '스베르코인' 발행 계획을 밝힌 직후 나왔다.
제1부총재는 "러시아 연방의 지불 수단은 루블화라는 전제에서 취하는 조치"이며 "지불 수단의 유일성(uniqueness)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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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제3자의 위안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범죄로 규정한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관련 규제를 언급하면서 "중국과 마찬가지로, 러시아 중앙은행도 결제 수단으로 간주되는 모든 것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위안화 도입을 앞둔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0월 실물 위안화와 디지털 위안화를 모두 법정화폐로 인정하는 은행법 개정 초안을 공개했다.
해당 개정안은 인민은행 외 기관·개인이 위안화 유통을 대체할 수 있는 디지털 화폐를 발행·판매할 수 없도록 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관련 수익이 몰수되고 수익금의 최대 5배에 달하는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한편, 러시아 중앙은행은 자체적인 디지털 루블화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관련 공개 협의를 진행하고 내년 파일럿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