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톡톡은 한 주간의 블록체인 소식을 재구성해 독자들과 재미있게 이야기해보는 코너입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日 기업 '레이어엑스', 블록체인 기반 전자투표 시스템 개발]
지난 주 미국 대선, 특히 우편 투표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일본 기업이 블록체인 전자투표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일본 기업 레이어X가 쓰쿠바시(つくば市)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블록체인 기반 전자투표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시스템은 투표가 정확히 기록·집계됐는지 증명하기 위해 암호화 기술을 활용하며, 이중 투표 방지, 안전한 정보 저장, 투표자 비밀 유지, 운영 기록 관리 등의 기능을 지원합니다. 이를 통해 지자체가 블록체인 시스템을 통해 전자적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돕고, 각종 행정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술 개발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최근 블록체인을 활용한 투표는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미국 애리조나 공화당 전당대회, 러시아의 대법원 총회, 개헌 선거 등에서 이미 블록체인 투표를 실시됐습니다. 또 프랑스 지방 도시 '베르뇌유 쉬르 센느'는 블록체인 앱을 활용해 도로 사업 관련 투표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투표 시스템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러시아 신문 노바야 가제타의 저널리스트 세르게이 골루비츠키는 블록체인 기반 투표 시스템이 국가의 정치인에 의해 악용돼 부정선거의 '도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러시아 선거에서 사용된 블록체인 투표 시스템은 사실상 정부 서버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진정한 탈중앙화 블록체인 네트워크라고 보기 어렵다는 겁니다. 결국 공정한 선거를 위해서는 기술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누가 운영하는지도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겠네요.
[美 하원의원들 "통화감독청, 암호화폐에 너무 치우쳤다"]
미 통화감독청의 파격적인 암호화폐 관련 행보에 하원의원들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최근 미국 하원의원 6명은 서한을 통해 암호화폐에 초점을 맞춘 통화감독청(OCC)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코로나19 유행과 경제 위기에서 암호화폐에 초점을 맞춘 행보들이 마음에 안든다는 겁니다.
의원들은 "OCC가 과거 코인베이스 임원 출신의 청장 지휘 아래서 암호화폐에 너무 치우쳐 있다"며 "은행들의 암호화폐 수탁서비스 허용 등 OCC가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보이는 일방적 행동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OCC가 이러한 문제에 대해 다른 규제당국 및 의회와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OCC는 지난 7월 국법은행의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 제공을 허용하고, 이어 9월에는 은행의 스테이블코인 지급준비금 보유를 허용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보를 못마땅하게 보는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정치권이었습니다.
은행 규제감독기관인 브라이언 브룩스 통화감독청(OCC) 수장은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수석법률책임 출신입니다. 그래서일까요? 통화감독청은 암호화폐에 대한 포용적인 정책들을 내놓았습니다. 하원 의원들은 이런 암호화폐 거래소 출신의 통화감독청장의 최근 행보가 불쾌했던 모양입니다.
암호화폐 업계와 전통 금융권의 어색한 로맨스, 과연 어떤 결말이 맺어질까요?
[비트코인 1개로 빅맥 6436개 사먹는다…'빅맥 지수' 최고치]
비트코인 한 개로 맥도날드 빅맥 햄버거를 몇 개나 사먹을 수 있을까요? 아니, 그전에 비트코인을 왜 햄버거를 사먹는 데 사용하냐구요? 바로 '빅맥 지수'에 대한 얘기입니다.
'빅맥 지수' 란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발표하는 지수로, 미국 패스트푸드 기업 맥도날드의 대표 햄버거 상품인 '빅맥(Big Mac)' 판매가격을 기준으로 각국의 상대적 물가수준과 통화가치를 비교하는 지수를 말합니다.
시장환율과 적정환율 사이의 차이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동일 제품의 가치는 세계 어디서나 같다'는 일물일가(一物一價)의 원칙을 전제로, 전 세계 어디서나 재료 구성이나 조리법, 크기가 표준화되어 있는 빅맥 가격을 미국 달러화로 환산해 비교합니다.
비트코인의 빅맥 지수(BPPI), 다시 말해 비트코인 구매력지수는 비트코인 1개로 빅맥을 몇 개 살 수 있는지를 측정합니다. 비트코인PPI(BitcoinPPI)에 따르면, BPPI는 지난 2017년 12월 6358로 종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비트코인 1개로 빅맥 6358개를 사먹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2018년 12월에는 1131까지 하락했고요. 그런데 올해 들어 가격이 점차 회복하면서 이달에는 비트코인 1개로 무려 빅맥 6436개를 사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1만 2천 달러를 넘어선 이후 빠른 속도로 1만 5천 달러까지 돌파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는데요. 과연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처럼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도달한다면, 그때는 빅맥을 몇개나 사먹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