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미술품 경매회사 크리스티가 비트코인 예술품을 경매에 붙이면서 설립 이래 최초로 대체불가토큰(NTF)을 판매한다.
경매 대상은 블록체인 아티스트 로버트 앨리스의 '마음의 초상화(Portrait of a Mind)' 작품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블록21(42.36433° N, -71.26189° E)'이다. 마음의 초상화는 40개 그림으로 구성된 50m 길이의 작품으로 비트코인 예술품 중 최대 규모로 알려져있다.
작가는 비트코인 생성 코드베이스 1,230만 자리 숫자를 작품에 직접 새겼다. 작품마다 금으로 강조된 16자리 숫자가 포함되는데 이는 비트코인과 관련된 역사적인 장소를 가르키는 좌표다.
또 작품 소유권을 분산시키기 위해 각 작품의 핵심 부분에 NFT 토큰을 포함시켰다. 작가는 "비트코인 코드베이스가 40개 그림으로 분산되고, 이로써 수집가 40명을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가 생성된다"고 설명했다.
먼저 공개된 20개 작품은 바이낸스 설립자 창펑 자오, 블록체인 기업 블로크의 매튜 로작 회장 등이 소유하고 있다.
블록21에 대한 경매는 내달 7일 진행되며 작품은 경매 전 일주일 동안 전시될 예정이다. 금액은 약 1만2000~1만8000달러(약 1400~2000만원)선으로 예상된다.
작가는 이번 경매를 통해 다른 현대 예술가들도 NFT에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기술·정치적으로 역동적인 역사를 가진 암호화폐를 통해 창의적인 영감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작품에 대한 통제력과 실제적인 이익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