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규제 마찰을 일으킬 수 있는 모네로(XMR)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아직 규제기관의 검증을 거치지 못한 익명성 강화 암호화폐를 상장할 계획이 없다"고 발언했다.
그는 "모네로 같은 암호화폐를 지원할 경우, 상당한 규제 반발에 부딪힐 것"이라면서 "코인베이스는 규제기관과의 직접적인 대립을 피하기 위해 보수적인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상장 가능한 암호화폐 기준을 명시한 규제기관의 규정이나 공식 입장이 없기 때문에 범죄 활용 가능성이 높은 익명성 강화 암호화폐에 대한 자체적인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규제당국과 법적 마찰을 빚게 되면 상당한 법률 비용도 발생하게 된다.
다만 암스트롱 CEO는 향후 익명성 강화 암호화폐가 널리 받아들여진다면 거래소도 상장을 고려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충분한 시간과 교육이 있으면, 대중이 익명성 강화 암호화폐를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암호화폐들이 주류화되고 비트코인을 위한 익명성 솔루션도 개발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은 3년 전부터 모네로를 지원해왔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9월부터 모네로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빗썸, 후오비 싱가포르 등 일부 거래소는 올초 범죄 활용 가능성을 이유로 모네로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