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정부 기관 두 곳이 코인베이스의 블록체인 분석 툴을 암호화폐 관련 법 집행 및 수사에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국세청과 마약단속국은 '코인베이스 애널리틱스(Coinbase Analytics)'에 대한 라이선스 구입을 검토 중이다. 국세청과 마약단속국은 각각 지난 4월과 5월에 관련 문건을 발행했다.
국세청 문건은 코인베이스 애널리틱스와 지난해 거래소가 인수한 블록체인 분석 전문기업 뉴트리노(Neutrino)의 관련성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문건은 "비트코인뿐 아니라 다양한 암호화폐가 범죄 활동에 사용되고 있다"며 "법 집행 역량을 강화한 '코인베이스 애널리틱스(前 뉴트리노)'를 사용하면 범죄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여러 블록체인에서의 암호화폐 흐름을 분석·추적할 수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마약단속국 문건은 "코인베이스 애널리틱스은 국내외 암호화폐 주소에 귀속된 신원 특징을 제공할 수 있다"며 "상용 블록체인 추적 도구 중 가장 보수적인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대상 식별 정확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툴이 많은 기능을 제공하지만 적은 비용으로 이용이 가능하다"면서 "이처럼 발전된 도구가 없다면 기관이 자금 이동에 대한 현장 검증을 실시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코인베이스 대변인은 코인베이스 애널리틱스가 제공하는 정보가 거래소 내부 정보와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대변인은 "코인베이스 애널리틱스의 정보는 온라인에서 공개되어 있는 이용 가능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을 간소화한 것"으로 "코인베이스 내부 정보나 개인 식별 정보를 포함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인베이스 애널리스틱스는 뉴트리노 인수를 통해 확보한 기술을 통해 개발한 블록체인 분석 솔루션"이라며 "규제를 이행하고 고객 자산을 보호하는 데 내부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식 기록에 따르면 해당 계약은 정식 체결된 것이 아니며 구체적인 계약 금액도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