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의 경제패권 다툼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미국이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디지털 달러'가 거론됐다.
2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최근 미 상원 금융위원회 경제정책소위원회는 '미중 간 경제 경쟁에서의 승리'라는 제목의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앞서 미 하원 금융위와 상원 은행위가 진행한 공청회처럼 디지털 달러가 핵심 주제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미국 경제패권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잠재적인 솔루션으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내용으로 다뤄졌다.
'디지털달러재단'을 이끄는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전 CFTC 위원장은 미국이 토큰화 달러의 다양한 측면을 테스트하기 위해 시범 프로그램에 착수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전 CFTC 위원장은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는 미국 달러가 기축통화로 역할하고 있지만, 향후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에 통화 우위를 넘겨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정책소위원회 수장인 톰 코튼 상원의원은 "디지털 달러는 단순한 탁상공론 주제가 아니라 현실적인 사안”이라며 "전세계 정부에 대한 강력한 제재도 달러 패권 때문에 가능하고, 따라서 달러의 위치는 경제뿐 아니라 전략적으로도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증인으로 참석한 월터 러셀 미드 바드대 외교인문학 교수도 이러한 주장에 동의했다.
교수는 "미국의 강력한 금융 시스템은 수백 년 동안 번영과 권력의 토대가 됐다"면서 "미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전 세계 의존도가 우리가 가진 가장 효과적인 권력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자산을 당연한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면서 "금융 및 통화의 특성이 변할 때마다 혁신을 선도하고, 달러화가 경제 활동을 위한 기본적인 구성요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