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유동성 위기에 처한 덴마크 기업들을 돕기 위해, 공급망 결제 전문 기업 ‘트레이트시프트(Tradeshift)’가 국가 수출신용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트레이드시프트는 디지털 무역 금융 플랫폼으로 즉각적이고 투명한 결제를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급망 흐름이 경색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와 마찬가지로, 기업들은 현금을 보유하기 위해 대금 지급 기한을 미루고 있고, 이는 공급망과 전체적인 무역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트레이드시프트는 덴마크 수출 기업들이 공급업체에 즉시 대금을 지급하도록 안전한 유동성 상황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공급망이 원활히 돌아가도록 돕고 중소기업이 받는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트레이드시프트와 덴마크 수출신용기관이 협력 개발한 공급망 금융 모델은 은행이 대기업에 넉넉한 신용한도를 제공하도록 장려하고, 공급업체에 대한 수출 대금 지급을 촉진할 수 있다. 수출신용기관은 관련 보증기관으로 역할한다.
기업은 이러한 방식으로 올해 6월부터 내년 6월까지 코로나19로 위축된 기업들에 68조억원(3850억 크로네) 상당의 운영자본을 풀 수 있다고 전했다.
덴마크 최대 수출업체 250곳에 필요한 추가 신용을 제공하면 약 2600억원(15억 크로네)의 이자가 발생하는데, 트레이드시프트는 이를 정부가 감당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업은 경제침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정부 개입 필요성을 강조하며 기업이 즉시 대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켈 히페 브룬 트레이드시프트 공동창립자는 대상 기업들이 “코로나19 위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탄탄한 기업들”이라면서 “공급망을 살리기 위한 추가 유동성 조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는 매우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의 유동성 압력을 덜기 위한 공급망 지원 모델은 정부 대출이나 부양책과 비교해 비용 효율적인 대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자리하고 있는 유니콘 기업 트레이드시프트는 덴마크에서 시작된 기업으로 덴마크 최초 전자송장 솔루션을 구축한 바 있다. 대형 발주사와 공급사 간 결제 향상을 위해, 수년간 즉각적인 결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무역 과정 전반을 디지털화해왔다. 지난 2년간 인보이스와 발주서를 더욱 투명하고 손쉽게 감사(audit)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