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전염병(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특정 의료용품과 장비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면서 관련 공급망들이 과부하를 경험하고 있다. 신속한 수급 지원이 절실하지만, 품질 검증, 공급자, 구매자 검증도 필수적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포브스 기고가 니산 데그나레인(Nishan Degnarain)은 이러한 코로나19 위기 가운데 의료 산업의 공급망을 개선할 기술 솔루션으로 블록체인을 제시했다.
제품 품질 검증
전 세계 국가 및 각 의료기관마다 다양한 표준을 요구함에 따라 공급업체는 생산 과정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 발주처가 최신 품질 표준과 규격을 블록체인에 업데이트하면, 공급업체는 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생산에 반영하여 품질 관리를 개선할 수 있다.
공급업체 신뢰도
최근 보건용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진 후 적절한 상품을 기한 내 납품할 공급업체를 찾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지 않은 상품을 유통하는 사례까지 나왔다.
블록체인은 데이터 조작이 불가하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 매칭할 수 있다. 제품 품질, 규격, 생산량에 대한 평가 방안을 제공하여 의료시스템이 신뢰할만한 공급업체를 확인하는 과정을 단축할 수 있다.
금융결제
생산업체, 운송업체도 신뢰할 수 있는 구매처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보통 선지급을 통해 이를 보장하는데, 사전에 합의된 생산 일정에 따라 대금을 자동 지급하는 블록체인 금융 매커니즘을 도입하면 공급업체가 안심하고 다음 단계를 진행해갈 수 있다.
통관처리
이달 들어 보건용 마스크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25일 관세청에 따르면, 그 전날까지 보건용 마스크 2145만장, 10만4661㎏ 상당이 한국으로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1월에는 4만7972㎏, 2월 2만3521㎏에 비해 물량이 크게 늘었다.
25일 외교부 고위당국자에 따르면, 한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등 물품 공급을 요청하는 국가가 총 47개국에 이른다. 이에 국내 생산업체들이 진단키트 글로벌 시장 물량 공급을 본격화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통관 절차를 간소화하여 글로벌 물류의 신속한 이동을 지원할 수 있다. 이미 여러 국가에서 블록체인 통관 시스템을 도입해 활용 중이다.
운송 추적
의료용품 수요 급증으로 상품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동하는 것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커졌다. 블록체인은 상품 이동을 추적하고, 공급망 참여자 간 실시간 정보 공유가 가능한 기술 솔루션으로 무역, 운송 산업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다양한 의료 데이터 관리 영역에서 블록체인 활용이 가능하다. 지난달 중국에서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코로나19 모니터링 플랫폼이 출시됐다. 윙체인(WingChain) 블록체인에 정보를 입력해 위변조 없는 코로나19 현황(확진자, 사망자, 완치자 수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