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금융 시장 감독을 총괄하는 영국재정청(FCA)이 암호화폐 기업 포함 9개 금융 서비스업체를 주의 기업 명단에 올렸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스매그네이츠 보도에 따르면 재정청은 이들 9개 기업이 "영국에서 기관 허가 없이 금융 서비스 또는 금융상품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명단에는 최대 200배 레버리지를 제공하는 암호화폐 옵션 거래 플랫폼도 포함돼있다.
명단에는 올림푸스글로벌, STS로열, 비트코인에볼루션, 워커브라이언, 크레딧유니온펀드, 마이세이프마켓, 카터FS, 스탠더드비트옵션이 올랐다. 또한 '이그니스마켓(Ignis Markets)'은 규제 허가 플랫폼인 '이그니스인베스트먼트서비스'를 모방한 클론 기업이라고 발표했다.
경고문은 재정청이 허가한 기업 세부 정보를 이용해 실제 허가 기업인 것처럼 투자자를 속이는 '클론 기업'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이 "실제 기업명과 기관이 부여한 기업등록번호(FRN), 세부 정보 등을 도용한다"며 특히 갑작스러운 투자 상품 권유 전화 등을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재정청은 "영국에서 금융 서비스나 금융 상품을 제공·홍보·판매하는 기업과 개인은 대부분 기관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일부 기업이 허가 없이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어떤 경우, 고의적으로 투자 사기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를 현혹하는 사기 사건이 늘어나면서 재정청은 영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나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업체들에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 4일 재정청은 유명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BitMEX)에도 무허가 운영에 대해 경고하고, 지난 16일에는 코로나19 관련 암호화폐 사기에 대한 투자자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