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증권형토큰발행(STO)이 오는 6~7월 최초로 진행될 전망이다.
키타오 요시타카 SBI홀딩스 회장은 지난달 27일 일본 현지 미디어 지지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SBI홀딩스는 증권형토큰발행(STO) 보급을 목표로 여러 증권사와 STO를 위한 민간 거래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STO는 일반적으로 주식과 비슷한 성격을 지닌 암호화폐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해당 암호화폐 보유자는 보유한 비율에 따라 주주처럼 발행한 회사에 대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고, 자산을 소량으로 분할해 소유하거나 거래할 수도 있다.
STO는 지난 2017년부터 2018년 초까지 유행했던 암호화폐공개(ICO)에 대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부분 실체가 없는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자금을 조달했던 ICO는 많은 경우, 스캠, 프로젝트 팀 파산 등으로 투자자 피해를 발생시켰다.
반면에 STO는 발행 단계부터 규제당국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건전성 확보가 가능하다. 향후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도 투자자가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업계는 STO가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타오 요시타카 회장은 "STO는 투자자에게 편의성 높은 투자 수단을 제공한다"며 "올해 6~7월에 제1호 STO가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SBI홀딩스는 일본 금융청(FSA)의 인가를 얻어 올해 안에 거래를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BI는 지난해 10월 암호화폐 업계 전문성과 규제 준수, 투자자 보호를 강화해 STO 기반 자금 조달 시장을 발전시키기 위해 STO협회를 설립했다. SBI를 포함해 노무라, 다이와, 모넥스, 라쿠텐 등 일본 내 유명 증권사 6곳이 설립에 참여했다.
협회장은 키타오 요시타카 SBI홀딩스 회장이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