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 디스파르테 리브라협회 부회장은 비트코인보다 '리브라'가 글로벌 결제 방안으로 더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의 디지털화폐포럼에서 단테 디스파르테 리브라협회 부회장은 비트코인이 결제 수단으로 사용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부회장은 비트코인이 "수학적 희소성을 통해 가치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흥미로운 자산"이지만 결제 수단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적 이동(economic mobility)이라는 사다리의 첫 단이 결제 접근성이다. 암호화폐의 효용은 단순한 결제 비용 절감에 있지 않다"며, 이러한 이유로 자신이 리브라에 흥미를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리브라협회는 스테이블코인 '리브라'를 관리하기 위해 조성된 컨소시엄이다. 페이스북이 금융 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는 수십억 인구를 위해 고안한 일종의 합성 통화다. 컨소시엄의 각 기업이 노드를 운영하기 때문에 기존 금융보다는 탈중앙화되어 있지만, 비승인 방식인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보다는 중앙화되어 있다. 협회에 합류하려면 기존 협회사의 승인이 필요하다.
부회장은 리브라가 대규모 확산을 어떻게 이룰 것인지, 비용을 발생시키고 결국 결제 접근을 방해하는 결제 파편화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을지 등 복잡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크리드(Decred) 프로젝트 전략 수석 아킨 소여(Akin Sawyerr)는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들의 모임이 탈중앙 시스템보다 나은 화폐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고 믿기 어렵다"며 "개개인이 기본적인 자율성을 갖도록 권한을 주는 것이 최선의 시스템을 위한 유일한 방안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석은 자율성이 "개인이 검열 없이 자신의 돈에 대한 통제력을 가지는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개인이 키를 직접 관리하면 누구도 가져갈 수 없다. 10여 개 대형 조직이 가동하는 승인 방식의 시스템이 검열 저항 기능을 갖출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부연했다.
디스파르테는 비승인 방식의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개발도상국에 실제로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고 확장성을 입증하기까지, 리브라가 진정한 암호화폐인지 ‘암호화폐 순도(純度)’를 테스트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며 "암호화폐 산업이 '이것 아니면 저것' 밖에 없는 같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