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금융기관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디지털 금' 양도 플랫폼을 출시했다.
3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터키 청산결제기관인 타카스 은행(Takasbank)은 디지털 금을 발행·상환·양도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 ‘BiGA 디지털 골드(BiGA Digital Gold)’을 개설했다고 공식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BiGA 디지털 골드'는 실물 금과 동일한 가치를 나타내는 디지털 자산을 양도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작년 9월 처음 공개됐다. 디지털 자산의 단위 가치는 이스탄불증권거래소(BIST) 금고에 보관되어 있는 실물 금 1g과 동일하다.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BiGA의 목표는 “실물 금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동일한 가치의 금을 디지털화하여 양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플랫폼에는 국영은행 지랏(Ziraat), 바키프(Vakif), 시중은행 가란티 BBVA(Garanti BBVA), 알바라카(Albaraka), 쿠베이트(Kuveyt) 등이 협력했다. 타카스 은행은 BiGA 디지털 골드 플랫폼이 기존 규제를 충실히 이행한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했다.
정부가 공공 행정 분야를 위한 국영 블록체인 인프라 계획을 발표한 이래, 터키의 블록체인 산업은 점차 성장하고 있다. 작년 11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터키 대통령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테스트를 올해 안으로 마무리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터키는 암호화폐 개념이 상당히 대중화되어 있는 국가다. 지난 17일 스테이티스티카가 실시한 '2019년 글로벌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터키 응답자 약 20%가 암호화폐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