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전 세계 경제·금융 생태계로 진입하는 가운데, 미국 공인회계사협회(AICPA)가 암호화폐 회계감사 업무를 돕기 위한 보조 도구를 발표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공인회계사협회 디지털자산워킹그룹은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자산 생태계에 대응하기 위해 보조 자료 형식으로 비인가 지침서를 발간했다.
지침서는 회계·감사기업들이 암호화폐 사업의 재무제표 작성 등, 회계감사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필요한 주요 정보들을 담고 있다. 이는 미국 일반재무보고 목적의 일반회계(GAAP) 기준을 따르며 전문 서적과 워킹그룹 경험을 토대로 작성됐다.
AICPA는 "암호화폐 분야가 세무회계 전문가가 다뤄야 할 필수 영역이 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한 적절한 관련 지식과 방안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협회는 블록체인 기반 정보를 회계감사 자료로 인정하는 가이드라인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보조 자료가 다룬 6가지 주요 영역은 ▲기업이 암호화폐를 매입한 경우 분류와 측정, ▲기업이 비한정내용연수 무형자산(Indefinite-Lived Intangible Assets) 분류 디지털 자산을 수령한 경우 인식(Recognition)과 초기 측정, ▲비한정내용연수 무형자산 분류 디지털 자산의 회계, ▲비한정내용연수 무형자산 분류 디지털 자산의 원가기준 측정, ▲비한정내용연수 무형자산 분류 디지털 자산 보유고 제거(Derecognition), ▲기업이 제3 월렛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디지털자산의 인식이다.
AICPA 디지털자산워킹그룹의 공동 대표인 매튜 슈넬(Matthew Schnell)은 이번 지침서가 암호화폐 세무회계 분야의 긍정적인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대표는 "가장 자주 묻는 회계상의 질문 일부를 해결한 중요한 시도다.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것은 아니지만 필요한 지침을 제공했다는 데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