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식, 채권 등 기존 투자 유형이 여전히 투자 포트폴리오의 상당 부분을 점하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가 새로운 투자 유형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9일(현지시각) CCN 보도에 따르면 미국공인회계사협회(AICPA)는 미국 투자 포트폴리오 중 5% 상당을 암호화폐가 차지할 것이라는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기관 더해리스폴(The Harris Poll)이 협회의 의뢰로 실시한 설문조사는 현재 투자 중이거나, 내년 투자를 앞둔 미국인 35%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암호화폐가 전체 투자의 5%를, 상장지수펀드(ETF)가 8%를 점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며, 자산 유형으로서 암호화폐의 가능성을 보였다.
반면,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낮게 나타났다. 미국공인회계사협회는 "많은 투자자가 암호화폐과 친숙하지 않다. 미국 성인의 48%가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을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고 발표했다.
암호화폐를 아는 응답자들도 미래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암호화폐를 아는 사람 중 24%는 가치가 오를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29%는 가격 하락을 예상했다.
변동성 관련 질문에서, 12%가 '암호화폐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응답했고 35%는 '가격 변동 폭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AICPA 금융교육위원회의 그렉 앤톤(Greg Anton) 의장은 '분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투자자에게 조언했다.
의장은 "어렵게 번 돈을 투자하기에 앞서, 향후 재정 상태와 여러 정보들을 잘 알아봐야 한다. 투자 위험 허용도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검토한 이후 분산 투자하면, 가격 변동으로 인한 단기 매각을 방지하고 장기 투자 전략에 집중할 수 있는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웰스파고은행 의뢰로 갤럽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암호화폐 투자를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 '암호화폐의 위험성'으로 나타난 바 있다. 해당 조사는 미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75% 응답자가 비트코인이 '위험하다', 23%가 '다소 위험하다'고 응답했다.
한편, 토큰포스트가 독자 1,4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91.5%가 '암호화폐를 금융자산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으며, 82%가 '투자경험과 계획이 있다', 11.2%는 '투자경험은 없지만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