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MEXC(멕시)가 최근 자체 하이브리드 거래 플랫폼 ‘DEX+’를 출시하고, 온체인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같은 날 바이낸스도 ‘알파 2.0(Alpha 2.0)’을 공개하며 유사한 전략을 선보였고, 중앙화(CEX)와 탈중앙화(DEX) 플랫폼의 경계를 허무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MEXC와 바이낸스의 이번 발표는 단순한 기능 출시를 넘어, 암호화폐 거래소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온체인 자산에 대한 투자 접근성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가운데, 두 플랫폼은 사용자에게 보다 쉽고 빠른 온체인 진입로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바이낸스의 알파 2.0은 별도의 웹3 지갑이나 온체인 전송 과정 없이 현물 계정에서 알파 섹션 내 온체인 자산을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솔라나(Solana) 기반의 pump.fun, Raydium, 그리고 BNB 체인의 PancakeSwap을 연동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서비스는 적용 자산군이 제한적이며, 온체인 자산의 업데이트가 지연되는 구조로 인해 시장 변화에 실시간 대응하기 어려운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반면, MEXC가 선보인 DEX+는 CEX 환경에서 DEX 기능을 완전하게 구현한 구조로, 사용자는 별도의 지갑 연결 없이도 온체인 거래를 실행할 수 있다. DEX+ 전용 계정과 MEXC 현물 계정 간 자산 이동만으로 온체인 자산 매매가 가능하며, 웹3 지갑 설치, 시드 문구 보관, 스마트 컨트랙트 서명 등의 번거로운 절차는 생략됐다.

특히 DEX+는 솔라나 기반 펌프닷펀(pump.fun), 레이디움(Raydium) 등과 직접 연동돼 있으며, 오는 3월 26일부터는 BNB 스마트 체인(BSC) 통합도 예정돼 있다. 이를 통해 MEXC는 온체인 초기 프로젝트, 특히 고수익 기대감이 높은 밈코인 영역에서 조기 진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했다.
MEXC 관계자는 “DEX+는 단순한 기능적 통합을 넘어, CEX 수준의 사용자 경험과 DEX의 온체인 확장성을 결합한 플랫폼”이라며 “기술과 전략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거래 모델로, 특히 온체인 생태계 진입을 꺼리는 초보 사용자들에게도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DEX+는 보안 측면에서도 기존 DEX와 차별화를 꾀했다. 사용자의 개인 키는 중앙화된 커스터디 인프라 내에 안전하게 보관되며, 제3자 보안 감사 기관인 GoPlus의 실시간 리스크 진단 시스템을 통해 거래 페어별 보안 상태를 사전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피싱, 스마트 컨트랙트 리스크 등 온체인 투자에 내재된 다양한 보안 위험 요소를 줄이고, 신뢰성을 높였다.
사용자 편의성도 대폭 개선됐다. MEXC 계정 내에서 DEX+ 메뉴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온체인 지갑이 생성되며, 단순한 자산 이동만으로 온체인 거래가 가능하다. 수수료 체계도 일관성을 유지하며, 거래 시 자동 공제되는 1% 수수료 외에는 별도 가스비 계산이 필요 없다. 향후에는 MX 토큰을 활용한 수수료 할인 기능도 도입될 예정이다.

또한, DEX+는 ‘스마트 머니(Smart Money) 추적’ 기능을 통해 수익률 높은 고래 지갑의 실시간 매매 내역을 사용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초보 투자자도 숙련된 거래 전략을 직접 참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해당 기능은 GMGN 외에는 유사 사례가 드물어, MEXC만의 독창적인 사용자 도구로 평가받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100배 토큰’과 같은 고수익 온체인 기회가 초기 단계에서 포착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복잡한 온보딩 절차와 높은 기술 장벽으로 인해, 초보 투자자들이 이를 놓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MEXC는 이러한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고, 누구나 온체인 초기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MEXC DEX+의 등장을 통해 중앙화와 탈중앙화의 경계가 더욱 모호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거래소들도 웹3 지갑 기반 DEX 서비스에 속속 진입하고 있으나, MEXC는 이를 CEX 환경 내에서 직관적으로 구현함으로써 진입 장벽을 실질적으로 해소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MEXC DEX+는 단순한 기술적 기능 추가를 넘어, CEX–DEX 하이브리드 구조의 방향성과 사용자 중심 거래소 모델의 미래를 제시했다”며 “기술력, 시장 트렌드, 사용자 경험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전략적 설계가 돋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MEXC는 향후 더 많은 퍼블릭 체인과 온체인 프로젝트 연동을 확대하며, DEX+를 ‘원스톱 온체인 플랫폼’으로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