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핀테크 기업 머큐리(Mercury)가 3억 달러(약 4,320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번 투자로 머큐리의 기업 가치는 35억 달러(약 5조 400억 원)로 평가됐다.
머큐리는 2017년 설립된 이후 테크 스타트업과 혁신 기업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보장 은행들과 협력해 기업용 계좌, 직불카드, 국제 송금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는 한편, 인공지능(AI) 기반 금융 분석 도구를 접목해 기업들의 자금 흐름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벤처캐피털 대형사 세쿼이아 캐피털(Sequoia Capital)이 주도했으며, 스파크 캐피털(Spark Capital), 마라톤 애셋 매니지먼트(Marathon Asset Management), 코튜 매니지먼트(Coatue Management), 찰스 리버 벤처스(Charles River Ventures),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등 주요 기관이 참여했다.
머큐리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신규 금융 서비스 개발, 인수·합병(M&A) 추진, 인재 채용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임마드 아쿤드(Immad Akhund) 공동 창업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핀테크 혁신을 가속하고, 스타트업들이 보다 원활하게 금융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머큐리는 최근 몇 년간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회사에 따르면 2023년 950억 달러(약 136조 8,000억 원) 규모의 금융 거래를 처리했으며, 2024년에는 이 수치가 1,560억 달러(약 224조 6,000억 원)로 증가했다. 현재 머큐리는 20만 개 이상의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고객사로 AI 오디오 스타트업 일레븐랩스(ElevenLabs), 디자인 플랫폼 코코랩(Cocolab), 스포츠 브랜드 보기 브로스(Bogey Bros) 등이 있다.
머큐리는 2022년부터 스타트업을 위한 벤처 대출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같은 해 9월에는 기업용 신용카드 ‘IO 월드 엘리트 마스터카드(IO World Elite Mastercard)’를 출시해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해왔다. 올해 2월에는 인보이스 처리 및 직원 영수증 관리 기능을 개선하는 등의 플랫폼 업데이트도 단행했다.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로 머큐리가 핀테크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AI 및 자동화 기술을 활용한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 확장이 혁신 기업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