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밈코인 '트럼프(TRUMP)'에 대한 지지를 소셜미디어에 공개적으로 선언한 후 해당 코인이 주말 동안 급등했다.
25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나는 $TRUMP를 사랑한다 — 정말 멋지다!!!"라고 열정적으로 지지를 표명하면서 코인 가격이 11% 급등해 10.93달러에서 최고 12.24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가격은 11.85달러 선에서 안정됐지만, 거래 열풍은 뚜렷했다. 일일 거래량은 288% 폭증해 12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일시적으로 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밈코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유명인이 후원하는 암호화폐가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러나 급격한 거래 활동 증가는 이러한 토큰의 장기적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1월에 73.40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TRUMP는 장기적인 하락세를 유지해왔으며, 이번 랠리는 일시적인 반등에 불과했다.
한편, 4월 2일 발표를 앞두고 트럼프 코인이 계획된 관세 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는 보도에 시장 전반의 정서가 개선됐다. 블룸버그(Bloomberg)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소식통은 특정 부문 면제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이는 주식과 디지털 자산 모두에서 가벼운 리스크온 반응을 촉발했다.
단기적인 급등에도 불구하고, $TRUMP에 대한 장기적 구조적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총 토큰 공급량의 94%가 단 40개의 지갑에 집중되어 있어, 가격 조작과 조직적인 매도 가능성에 대한 적신호가 켜졌다.
투자자들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것은 4월 18일로 예정된 4000만 토큰의 잠금 해제다. 대형 보유자들이 매각을 시작하면 코인 가격에 상당한 하락 압력을 줄 수 있다.
정치적 검토도 강화되고 있다. 민주당 샘 리카르도(Sam Liccardo) 의원은 연방 공무원과 그 가족들이 밈코인으로 이익을 얻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법안인 MEME 법안을 제안했다. 이 법안이 트럼프를 직접 지목하지는 않지만, 금융 시장에서 개인적 영향력 사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기술적으로 TRUMP/USDT는 하락 추세선과 수평 저항선이 교차하는 12.54달러의 주요 저항 수준 바로 아래에서 통합되고 있다. 토큰은 현재 11.58달러에 거래되며, 4시간 차트에서 50기간 지수이동평균선인 11.39달러 위에 머물고 있다.
가격 모멘텀은 현재 중립적으로 보이지만, 하락 웨지 패턴 내의 좁아지는 범위는 돌파가 임박했음을 나타낼 수 있다. 상승 관찰 수준으로는 12.54달러 위로 돌파 시 13.90달러와 15.22달러를 목표로 할 수 있다. 하락 위험 영역은 10.71달러에서 지지선이 형성되며, 추가 붕괴 시 9.57달러 선을 시험할 수 있다.
트럼프의 바이러스성 지지 선언은 $TRUMP에 단기적인 활력을 제공하여 투기적 매수 물결을 촉발했다. 그러나 코인의 장기적 궤적은 중앙화 위험, 임박한 토큰 잠금 해제, 그리고 새롭게 부상하는 정치적 검토로 인해 불투명한 상태다. 정서나 정치적 발전에 따른 추가 랠리가 발생할 수 있지만, 기본 요소들은 $TRUMP가 장기 보유자보다는 단기 트레이더에게 적합한 고도의 투기적 자산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