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의 공식 밈코인을 극찬하며 가격이 급등했다. 또 한 명의 비트코인 솔로 마이너가 행운을 거머쥐며 블록을 해결해 거액의 보상을 획득했다.
트럼프의 공식 밈코인 ‘트럼프(TRUMP)’는 지난 23일(현지시간) 그의 긍정적인 발언 이후 단 40분 만에 12% 상승해 $12.25를 기록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SNS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나는 $TRUMP를 사랑한다! 너무 멋지다! 최고의 코인”이라고 언급했다. 이 발언 이후 TRUMP의 시가총액은 약 2억 5,000만 달러(약 3,650억 원) 증가하며 25억 달러(약 3조 6,500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후 가격은 하락해 $11.38까지 조정됐다.
코인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TRUMP는 53위 규모의 암호화폐다. 그러나 트럼프의 언급 덕분에 24시간 거래량 기준 8번째로 많이 거래된 토큰이 됐다. 하루 거래량만 14억 달러(약 2조 540억 원)에 달했다. 한편, 과거 TRUMP 투자로 약 1억 800만 달러(약 1,580억 원) 수익을 올린 한 고래 투자자는 최근 거래에서 20만 7,000달러(약 3억 원) 손실을 기록했다고 분석 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이 밝혔다.
한편, 유명 프라이버시 믹서인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가 새로운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인 ‘메가ETH’의 테스트넷에 배포됐다. 익명의 개발자 ‘GUNBOATs’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블록 번호 1,397,845에서 토네이도 캐시 스마트 컨트랙트가 메가ETH 테스트넷에 배포됐음을 공개했다.
미국 재무부가 지난 21일 제재 목록에서 토네이도 캐시를 제외한 직후 이와 같은 움직임이 나온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앞서 미국 항소법원이 토네이도 캐시 스마트 컨트랙트는 외국 개인의 자산이 아니기 때문에 제재 대상이 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한편, 또 다른 놀라운 사건이 발생했다. 한 비트코인 솔로 마이너가 블록을 성공적으로 채굴하며 26만 6,552달러(약 3억 8,900만 원) 상당의 보상을 획득했다. 리소스가 제한된 개인이 블록을 직접 채굴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사례다. 해당 마이너는 1테라해시(TS/s) 이하의 성능을 가진 소규모 채굴 장비를 사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전문가들은 이 마이너가 비트코인 네트워크 블록을 단독으로 채굴할 확률이 460만 분의 1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0일 0.48TS/s 채굴 장비를 이용해 홀로 블록을 채굴하고 26만 3,000달러(약 3억 8,440만 원)를 벌어들인 사례에 이어 또 한 번 솔로 채굴의 기적을 보여줬다.
암호화폐 업계는 이번 주말 암호화폐 시장에서 발생한 다양한 이슈를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공식 밈코인 급등, 토네이도 캐시의 신속한 네트워크 배포, 희귀한 솔로 마이닝 사례 등 다양한 사건들이 시장의 변동성을 증명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