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보험사인 알리안츠(Allianz)가 전세계에 있는 알리안츠 계열사들 간 자본 이동에 자체 내부 토큰을 활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1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의 보도에 따르면 알리안츠는 '알리안츠 토큰'이라 이름붙여진 자체 토큰을 활용해 전세계에 포진해있는 알라안츠 계열사와의 자금 이동에 있어 효율성을 추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알리안츠 토큰은 자체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는 블록체인 스타트업 에드조인트(Adjoint)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된 암호화폐이다.
알리안츠의 블록체인 전문가이자 'B31' 블록체인 컨소시엄의 알리안츠 담당자인 올리버 포크(Oliver Volk)는 알리안츠의 자체 내부 토큰 사용을 인정했다.
그는 "회사 내부로 유입되어 내부 안에서 순환되는 자금에 대해 알리안츠 토큰을 도입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알리안츠는 그동안 알리안츠 본사가 받아들이지 않았던 특정 화폐의 자금 처리를 위해 은행 환전을 거쳐야만 했다. 자체 내부 토큰 도입을 통해 알리안츠는 환전 처리에 소모했던 은행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으며 기존 뱅킹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알리안츠는 자체 내부 토큰 도입의 또 다른 이유로 자신들이 보낸 투자금의 위치를 알려달라는 고객의 요청이 있었다는 점도 밝혔다. 전세계에서 은행을 통해 수일에 거쳐 자금을 송금하는 알리안츠 측에서는 기존의 송금 방식으로는 고객들의 투자금 위치를 일일히 모두 정확히 알려주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알리안츠의 알란 카벨로(Alan Cabello) 유럽 혁신프로그램 담당자는 "내부 토큰은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자금을 이동할 수 있는 합법적 방법"이라며 "현재는 규제와 관리 방식 때문에 한 업체에서 여러 장소를 거쳐야 송금이 가능했으나, 자체 내부 토큰을 통해 송금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