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맥시멀리스트 맥스 카이저(Max Keiser)가 금으로 담보된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보다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금이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과 낮은 변동성을 갖추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카이저는 특히 "러시아, 중국, 이란과 같은 국가들은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 국가는 금으로 담보된 토큰을 대안으로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는 공식적으로 보고된 것보다 더 많은 5만 톤 이상의 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최근 테더(Tether)는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 '얼로이(aUSD₮)'를 출시했다. 해당 토큰은 테더의 XAU₮를 담보로 하며, 이는 실물 금에 대한 권리를 제공하는 구조다. 반에크(VanEck) 전 임원이자 포인츠빌(PointsVille) 창립자인 가보르 구르박스(Gabor Gurbacs)는 "테더 골드는 1971년 이전 달러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며 XAU₮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행정부는 이에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미 재무장관은 최근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회의에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강화하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정책 중 하나"라고 밝혀 달러 패권 유지 전략을 재확인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 이사 역시 이 같은 방안을 지지하며,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활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의회 또한 법적 정비에 나섰다.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 ‘스테이블 액트(Stable Act) 2025’와 ‘GENIUS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도입되어 달러 기반 토큰의 법적 기반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확산 여부가 향후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