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오는 4월까지 무역 전쟁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테더(USDT)가 최초로 ‘빅4’ 회계법인과의 전면적인 감사 논의를 진행 중이며, 미국 재무부가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를 제재 목록에서 제외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기업 난센(Nansen)의 연구원 니콜라이 손더가르드는 "긍정적인 시장 흐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관세 불확실성이 4월 2일까지 시장을 압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무역 갈등이 해결되기 전까지 위험자산이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할 것이라며, 4월에서 7월 사이 관세 문제가 해결될 경우 시장 반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는 자체 준비금이 1:1로 완전하게 뒷받침되고 있음을 입증하기 위해 ‘빅4’ 회계법인과의 전면적인 감사를 추진하고 있다. 테더의 최고경영자(CEO)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친(親) 암호화폐 성향의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감사 절차가 보다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감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테더는 독립적인 연간 감사 없이 분기별 보고서를 제공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아직 어떤 회계법인과 협력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미국 재무부는 3월 21일 암호화폐 믹서 서비스인 토네이도 캐시를 제재 목록에서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 항소법원이 토네이도 캐시의 스마트 계약이 특정 외국인의 소유로 볼 수 없다며 재무부의 제재 권한을 초과했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다. 토네이도 캐시의 자체 토큰(TORN)은 이 같은 소식에 약 60% 급등했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약 7,300만 달러(약 1,067억 원), 완전 희석 시가총액(FDV)은 1억 4,000만 달러(약 2,045억 원)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