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벤처스, 10억 달러 규모 암호화폐 투자 펀드 조성 나선다

크립토 벤처캐피털(VC) 기업 혼벤처스(Haun Ventures)가 새로운 암호화폐 투자 펀드 조성을 위해 10억 달러(약 1조 4,6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21일(현지시간) 포춘 크립토에 따르면, 혼벤처스는 향후 3개월 동안 5억 달러를 초기 단계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나머지 5억 달러를 후기 단계 투자에 각각 배분할 계획이다. 2022년 첫 펀딩 라운드에서 15억 달러를 조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목표 금액이 다소 줄었지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기대감이 높다.

혼벤처스는 2022년 코인베이스 이사회 멤버이자 연방 검사 출신인 케이티 혼(Katie Haun)이 설립한 벤처캐피털 업체다. 첫 펀딩 당시 에어비앤비, 코인베이스, 구글의 기술 부문 임원들을 영입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자금 조달이 성공하면 최근 2년간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투자 라운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혼벤처스뿐만 아니라 패러다임(Paradigm)과 팬테라 캐피털(Pantera Capital)도 올 들어 각각 8억 5,000만 달러와 10억 달러 이상을 목표로 펀드를 조성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이 2025년에도 주요 투자 주제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혼벤처스는 최근 비트와이즈(Bitwise)의 7,000만 달러 규모 펀딩 라운드에 참여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 내 적극적인 투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 분석업체 인피니티 헤지(Infinity Hedge)는 2025년 암호화폐 벤처캐피털 투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지만, 2021년 불마켓 당시 기록한 최고치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혼벤처스는 이번 펀딩 라운드를 오는 6월 마무리할 계획으로, 업계의 높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