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멜론은행, 블록체인 무역 네트워크 ‘마르코폴로’ 합류

미국 '뉴욕 멜론 은행(BNY Mellon)'이 R3 코다(Corda) 기반 무역 금융 컨소시엄 ‘마르코폴로(Marco Polo)’에 합류했다고 2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총자산 3730억 달러를 보유한 뉴욕 멜론 은행은 마르코폴로에 가입한 28번째 은행이 됐다.

은행은 현재 마르코폴로 기술이 고객 필요에 부합하는지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고객사가 네트워크를 활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준 킴(Joon Kim) 무역금융 수석은 “마르코폴로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고객사의 요구사항에 잘 맞기를 바란다. 가능한 한 빠르게 실사용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 멜론 은행은 전 세계 은행에 화이트 라벨 방식으로 무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준 킴 수석은 결제 및 유동성 상품으로 구성된 무역 금융 부문을 은행의 핵심 사업으로 강조했다. 은행의 무역 금융 서비스 이용 고객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전체적으로 1400여 개 금융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국제 은행간 정보통신망 국제 세미나에서 멜론 은행은 4160억 달러 자산 규모의 금융업체 키뱅크(KeyBank)와 무역 서비스 협력을 확대했다고 밝힌 바 있다.

BNY멜론은 마르코 폴로가 무역 금융의 85%를 차지하는 청산결제방식과 대기업 지원에 적합하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청산결제방식은 대금결제 전 상품을 선적·인도하는 무역 거래다. 거래가 빈번한 기업 간에 행하는 신용거래로 은행이 신용장을 통해 수입업체의 결제를 보증한다.

준 킴 수석은 다른 블록체인 기반 무역 금융 플랫폼을 검토했으나 기업 수요에 맞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볼트론은 주로 신용장 처리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위트레이드(we.Trade)는 중소 기업을 겨냥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르코 폴로’는 R3의 기업용 코다 블록체인 기반 무역 금융 프로젝트로 현대화가 필요한 금융 무역 솔루션에 투명성을 더하고 비용과 시간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프로젝트에는 방콕은행, 미쓰이물산, SMBC, 뱅크오브아메리카, BNP파리바, 마스터카드, 스탠다드차터드 등 대형 금융 기관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달 러시아와 독일 간 첫 거래가 진행됐다.

한편, 뉴욕 멜론 은행은 암호화폐 산업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백트(Bakkt)에 프라이빗키 보관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반에크/솔리드엑스 비트코인 신탁 지분 및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운영사 및 금융 업무 대행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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