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XRP)과의 소송을 공식적으로 종료하면서 XRP 가격이 급등했다.
지난 4년간 지속된 법적 공방 끝에 SEC는 리플에 대한 소송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이날 X를 통해 "마침내 이 소송이 끝났다"고 선언하며, 이번 승리가 리플뿐만 아니라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XRP 가격은 발표 직후 즉각 반응을 나타내며 $2.3에서 $2.6까지 수직 상승했다.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가격이 $2.5 이하로 조정되었으나, 여전히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정이 최근 변화한 미국의 규제 환경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암호화폐 규제 기조가 완화되면서 SEC의 대립적 태도가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의 경질을 시사한 바 있으며, 이후 SEC는 바이낸스US,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 여러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소송을 해제해왔다.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XRP의 향후 상승 여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들은 소송 종료로 인해 기관 투자자들의 XRP 수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며, 장기적으로 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