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비트코인은 10여 년 만에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여전히 "비트코인이 10억 원까지 상승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토큰포스트 북클럽은 『비트코인 10억 간다』를 기반으로, 비트코인의 가치와 미래 가능성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연재 시리즈를 시작한다. 이 연재를 통해 독자들은 단기적인 가격 예측을 넘어, 비트코인이 금융 패러다임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경제가 불안정해질 때마다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을 찾는다. 기존에는 금과 미국 국채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들어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자리 잡으며 새로운 안전자산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비트코인은 2009년 등장 이후 극심한 가격 변동을 보였지만, 글로벌 금융 위기와 경제 불안이 발생할 때마다 시장에서 주요 자산으로 고려되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금융 시장의 혼란 속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식하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가능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안전자산의 조건, 비트코인은 충족하는가?
안전자산은 금융시장이 불안정할 때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지 않고,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제공하는 자산을 의미한다. 금은 희소성이 높고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유지되며, 미국 국채는 국가가 보증하는 자산으로 글로벌 금융 위기 속에서도 안정성을 인정받아왔다.
비트코인은 총 공급량이 2,100만 개로 제한되어 있어 희소성이 보장되며, 중앙은행이나 정부의 개입 없이 운영되는 탈중앙성을 갖추고 있다. 또한, 2024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기관 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증가하면서 유동성이 확대되었다. 이러한 요소들은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 위기와 비트코인의 움직임
비트코인은 경제 위기 속에서 기존 금융 자산과 다른 움직임을 보여왔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했을 때, 글로벌 주식 시장과 함께 급락했지만, 이후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발표되면서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2년 미국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금융시장이 혼란을 겪을 때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금과 함께 가치 저장 수단으로 다시 주목받았다.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과 크레디트스위스 사태가 발생하면서 은행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커졌을 때, 비트코인은 오히려 가격이 상승하며 금융 시스템 불안 속에서 대안 자산으로 자리 잡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사례들은 비트코인이 점차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보고 있는가?
과거에는 비트코인이 투기적 성격이 강한 자산으로 평가받았지만, 최근 기관 투자자들은 이를 장기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 고려하고 있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며, 비트코인 관련 금융 상품을 출시했다. JP모건과 피델리티 같은 글로벌 금융기관들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비트코인 투자 상품을 확대하며 이를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편입하고 있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기존 금융 시스템에 대한 대안으로 비트코인이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은 기존 법정화폐 시스템이 갖는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비트코인은 진정한 안전자산이 될 수 있을까?
비트코인이 금이나 미국 국채처럼 전통적인 안전자산의 역할을 하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먼저, 가격 변동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안전자산은 가치가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하지만, 비트코인은 단기간에 급등락하는 경향이 있어 신뢰도를 확보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각국 정부의 규제 불확실성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국가는 비트코인을 제도권 금융에 편입하려 하지만, 여전히 이를 경계하는 움직임도 존재한다.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금이나 미국 국채처럼 보편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국가에서 명확한 규제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기관 투자자의 유입도 중요한 요소다. 금과 미국 국채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필수적인 자산으로 자리 잡았지만, 비트코인은 아직 대다수의 기관이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않고 있다. 보다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포함해야만 안정적인 안전자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마무리 – 비트코인, 안전자산이 될 가능성이 있는가?
비트코인이 금이나 미국 국채처럼 완전한 안전자산으로 자리 잡기에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과 금융 시장에서의 입지가 확대되면서 점차 ‘디지털 안전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비트코인의 희소성, 탈중앙성, 글로벌 채택률 증가를 고려하면, 향후 금융 시스템의 변화 속에서 점점 더 중요한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비트코인 10억 간다』는 이러한 흐름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며, 투자자들이 미래 시장 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 더 깊이 알고 싶다면? 이 글은 『비트코인 10억 간다』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저자 소개 – 표상록
표상록 저자는 투자회사 블록엑스(BlockX) 대표이자, 유튜브 채널 ‘표상록의 코인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며 가상자산 투자 및 시장 분석에 대한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서울경제TV> 코인뉴스룸의 고정 패널로 출연하며, <토큰포스트>, <디지털애셋> 등의 블록체인 전문 매체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또한, 과거에는 고품격 재테크 전문지 <한경 MONEY>에서 칼럼을 연재하며 투자 시장에 대한 폭넓은 분석을 제공했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공학)를 졸업한 후 현대건설에서 근무했으며,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펀드매니저로 활동했다. 부동산과 주식 투자에 집중했던 그는, 가상자산 시장이 새로운 투자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여, 사이클 투자 및 포트폴리오 전략을 기반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며 장기적인 투자 방식을 연구해왔다.
그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올바른 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건강한 투자 전략을 공유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연구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세력, 주식시장의 검은 손》, 《고래, 코인 시장의 큰손》, 《암호화폐 트렌드 2023》, 《부동산 자산운용사에서는 이런 일을 합니다》 등이 있으며, 이번 《비트코인 10억 간다》를 통해 비트코인의 장기적 가치를 분석하고, 투자자들에게 현실적인 전략과 시장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