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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비트코인 초강국 선언 규제 중단·비축 확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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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래 기자

2025.03.21 (금)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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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디지털자산 콘퍼런스에서 미국을 '비트코인 초강국'으로 만들겠다고 재차 약속하며 암호화폐 친화 정책을 강조했다.트럼프는 바이든 전 행정부의 규제 정책을 비판하며, 비트코인 전략비축 및 암호화폐 워킹그룹 구성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을 이미 다수 발동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비트코인 초강국 선언 규제 중단·비축 확대 강조 / 셔터스톡

20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 제이콥 자비츠 센터에서 열린 디지털자산 콘퍼런스에 영상으로 연설을 전하며 미국을 '비트코인 초강국'이자 '세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트럼프는 당초 오전 10시 40분(동부시간) 출연 예정이었으나, 실제 등장 시간은 오전 11시였으며, 약 5분간의 짧은 메시지를 통해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지를 표명했다. 블록웍스(Blockworks) 창립자 제이슨 야노위츠(Jason Yanowitz)는 "현직 대통령이 암호화폐 콘퍼런스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전 행정부의 암호화폐 및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 전쟁을 끝내고 있으며, 불법적이었던 '초크포인트 2.0 작전(Operation Choke Point 2.0)'도 중단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초크포인트 2.0은 2023년 니카터(Nic Carter)가 만든 용어로, 금융기관이 암호화폐 관련 기업과의 거래를 차단하던 규제 흐름을 지칭한다. 이는 2013년 미국 법무부의 '초크포인트 1.0'과 유사한 방식으로, 당시 총기 판매업체와 단기대출업체 등을 고위험 업종으로 규정하고 금융서비스를 제한한 전례에 빗댄 것이다.

취임 이후 트럼프는 암호화폐 관련 행정명령을 연달아 발동해왔다. 최근에는 비트코인 전략비축(BTC Reserve) 및 디지털자산 비축계획(Stockpile) 수립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이와 별도로 연방기관장 중심의 디지털자산 워킹그룹 구성을 지시했다. 다만 은행 거래 차단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룬 행정명령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트럼프는 이번 비축 행정명령에 대해 "연방정부가 장기 가치를 고려하지 않고 자산을 헐값에 매각했던 바이든과는 달리, 우리는 보유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트럼프 행정부의 친화적 기조가 SEC 등 규제 기관의 기조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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