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케이드(Supercade)가 다시 한번 비디오 게임의 황금기를 조명하며 재출간된다. 반 번햄(Van Burnham)이 집필한 슈퍼케이드는 1971년부터 1984년까지 게임의 역사와 시각적 유산을 담은 대형 화보집으로, 초기 게임 산업의 성장과 변천사를 기록한 작품이다.
이번 재출간은 킥스타터(Kickstarter) 크라우드펀딩의 성공 덕분에 성사됐다. 목표액 3만 4,000달러(약 4,900만 원)를 훌쩍 넘긴 5만 347달러(약 7,200만 원)를 모으며 259명 이상의 후원자가 참여했다. 이처럼 많은 게이머와 애호가들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인 것은, 고전 게임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움직임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번햄은 이번 재출간을 단순한 복원 작업이 아니라 더욱 확장된 자료를 담는 기회로 삼았다. 원본 448페이지에서 500페이지 이상으로 확대되었으며, 컬러 TV 게임, 레이저 커맨드(Lazer Command), 위저드리(Wizardry) 같은 게임들이 보강됐다. 또한, 서문과 여러 섹션이 새롭게 편집되었으며, 향상된 인쇄 품질로 보다 풍부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번햄은 "슈퍼케이드는 처음 출간된 이후 20년 넘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재출간은 단순한 복원이 아니라, 원래 구상했던 대로 완벽히 구현하는 과정"이라며 "더 나아가 슈퍼케이드 박물관 설립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젊은 세대가 고전 게임에 보이는 관심이 그녀에게 새로운 동기 부여가 됐다고 말한다. "IBM 5150에서 실행되는 마이크로소프트 어드벤처(Microsoft Adventure)를 보고 경이로워하는 Z세대와 알파세대를 보면, 이 유산을 보존해야 할 이유가 더욱 분명해진다"고 강조했다.
펀딩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서, 번햄은 추가 자금을 활용해 인쇄 품질을 더욱 향상시키고, 게임 역사 보존 프로젝트를 위한 슈퍼케이드 컬렉션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더 많은 후원이 이루어질수록 이 프로젝트는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퍼케이드는 단순한 게임 화보집이 아니다. 그것은 비디오 게임의 역사를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해, 미래 세대가 과거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문서다. 게임 산업의 황금기를 기록한 이 책이 다시 한번 출간되며, 전 세계 비디오 게임 애호가들에게 또 한 번 의미 있는 선물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