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르(Aethir)가 게임 퍼블리셔를 위한 클라우드 게임 스트리밍 솔루션을 활용해 사용자 확보 비용을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게임 유통 및 분석 기업 슈퍼스케일(SuperScale)과 협력한 이번 연구는, 웹 기반 스트리밍을 통해 기존 앱스토어의 높은 수수료 부담 없이 직접 소비자(DTC)에게 게임을 제공하는 방식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에티르는 분산형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해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최적화하고, 게임 개발사들이 기존 앱스토어를 거치지 않고도 게임을 배포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기존 앱스토어가 최대 30%의 수익을 수수료로 가져가는 구조에서 벗어나, 개발사들이 더 많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폴 틴드(Paul Thind) 에티르 최고매출책임자(CRO)는 "게임 업계는 사용자 확보 비용 증가, 앱스토어 수익 배분 문제, 인프라 구축 비용 상승 등 여러 난관에 직면해 있다"며 "에티르의 클라우드 게임 스트리밍 솔루션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주요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클라우드 스트리밍을 활용한 게임 배포 방식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자 전환율을 증가시키고, 광고 비용 대비 매출(ROAS)을 개선하는지에 주목했다. 1단계 실험에서는 인기 모바일 게임 '타이니 타워(Tiny Tower)'를 대상으로 ▲즉시 플레이(Stream Now), ▲인스턴트 플레이(Instant Play), ▲다운로드(Download) 등 세 가지 선택지를 제공해 사용자 반응을 분석했다. 실험 결과, '즉시 플레이'를 선택한 사용자의 클릭률(CTR)이 다운로드보다 35% 높았으며, 전환율 역시 45% 개선됐다.
이후 진행된 2단계 실험에서는 광고 캠페인에서 ‘즉시 플레이’를 사용할 경우 초기 ROAS와 사용자 유지율이 얼마나 향상되는지를 측정했다. 결과적으로 앱스토어를 통한 다운로드보다 에티르의 클라우드 스트리밍 방식을 선택한 사용자가 143% 더 많았고, 첫날 사용자 유지율(D1 retention)이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평균 세션 길이와 세션 수에서 각각 26%, 77% 증가하는 등 클라우드 스트리밍 방식이 사용자 참여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임이 입증됐다.
슈퍼스케일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전통적인 앱스토어 기반 게임 배포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며 "웹 기반 클라우드 스트리밍은 게임 개발사가 직접 소비자와 연결되고, 사용자 확보 비용을 줄이면서도 참여도를 높이는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게임 업계가 비용 절감과 수익 극대화를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에티르의 클라우드 스트리밍 기술이 점진적으로 퍼블리싱 시장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