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2월 변동 없이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가격이 하락한 반면, 계란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체 지수는 보합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PPI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0.3% 증가를 밑도는 수치다. 1월에는 수정된 수치로 0.6% 상승했었다. 품목별로는 휘발유 가격이 4.7% 하락한 반면, 계란 가격이 53.6% 급등해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생산자 물가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 지표로 간주되며, 이는 향후 소비자 물가 변동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무역 정책이 물가 전망을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관세를 새롭게 부과하거나 철회하는 등 변동성이 큰 무역 정책을 펼치면서, 향후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경제학자 저스틴 베글리는 "2월 물가 안정은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둔화를 시사하지만, 무역 긴장이 높아지면서 가격이 다시 상승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방준비제도(Fed)도 이러한 데이터를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물가 안정과 고용 시장 균형을 고려해 정책을 결정하는데, 인플레이션 둔화가 확인될 경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CME 그룹의 FedWatch 도구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향후 경제 환경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 변화에 따라 급격히 바뀔 가능성이 있다. 주요 수입품에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경우, 이는 미국 내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연준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