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경량 AI 모델 ‘젬마 3’ 출시… 단일 GPU에서도 실행 가능

구글(GOOGL)이 AI 모델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경량 오픈소스 대형 언어 모델(LLM) ‘젬마(Gemma) 3’ 제품군을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단일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도 실행할 수 있는 효율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젬마 3 모델은 10억, 40억, 120억, 270억 개의 매개변수를 지원하는 다양한 크기로 제공된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하드웨어 및 성능 요구에 맞춰 최적의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고성능 GPU나 TPU(텐서 처리 장치) 환경에서는 대형 모델을, 스마트폰 등 저전력 디바이스에서는 소형 모델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젬마 3는 구글의 고급 AI 모델 ‘제미니(Gemini)’와 동일한 기술 연구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제미니는 구글의 AI 챗봇 ‘제미니 AI’의 핵심 엔진으로, AI 기반 서비스 전반에 활용되고 있다. 구글은 젬마 3가 성능 대비 뛰어난 효율성을 발휘하며, 사전 평가에서 ‘라마(Llama)-405B’, ‘딥식(DeepSeek)-V3’, 오픈AI(OpenAI)의 ‘o3-mini’ 등 일부 대형 모델을 능가하는 결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젬마 3는 최대 12만 8,000 토큰의 컨텍스트 윈도우를 갖추고 있어, 약 30장의 고해상도 이미지, 300페이지 분량의 문서, 1시간 이상의 비디오를 처리할 수 있다. 이는 오픈AI의 ‘GPT-4o’와 유사한 수준이다. 또한 함수 호출 및 도구 사용 기능이 포함돼 있어 대량 데이터 처리 및 자동화된 연속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

한편, 구글은 젬마 3와 함께 이미지 안전성 검토를 위한 ‘실드젬마(ShieldGemma) 2’도 공개했다. 40억 매개변수를 갖춘 이 모델은 콘텐츠를 분석해 '위험한 콘텐츠', '성적으로 노골적인 내용', '폭력적 요소' 등을 감지하고 분류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개발자들은 필요에 따라 특정 콘텐츠 유형을 추가 학습할 수 있으며, 실드젬마 2의 가중치와 매개변수는 오픈소스로 제공돼 다양한 산업 환경에 맞춰 조정이 가능하다.

구글은 젬마 3 및 실드젬마 2를 통해 AI 모델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강화하며, 개발자들에게 더욱 강력한 AI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