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관련 주식이 반등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UBS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조정에도 불구하고 AI 산업의 근본적인 성장세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하며, 장기적인 투자 기회를 강조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가 10.7% 급등하며 S&P 500 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원자력 발전 관련 기업 비스트라(VST)와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NVDA)도 각각 5.4%, 1.7% 올랐다. 투자자들이 최근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으면서 시장 반등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AI 관련 주식들은 급격한 조정을 겪었다. AI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PLTR)는 지난달 사상 최고가 대비 40% 하락했으며, 앱러빈(APP) 또한 연초 대비 50% 이상 급락한 뒤 이날 8% 반등했다. 전날 15% 급락했던 테슬라(TSLA)도 이날 4% 가까이 상승하며 반등 흐름에 동참했다.
AI 주식의 변동성을 높인 주요 원인은 높은 밸류에이션과 업계 내 경쟁 심화였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관세 정책이 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AI 관련 종목들의 조정을 가속화했다. 그러나 UBS 애널리스트들은 2018년 트럼프의 첫 임기 당시 기술주 조정과 유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UBS는 "AI 관련 주식의 근본적인 성장 요소가 여전히 견고하다"며 "현재의 변동성을 장기적인 투자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거 기술주 조정과 유사한 패턴이 반복된다면, 우량 AI 기업 중심의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AI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글로벌 무역 정책 변화와 주요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UBS는 AI 산업의 구조적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단기 변동성보다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