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APL)이 시리(Siri)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 AI 업그레이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당초 예정됐던 iOS 18.4 업데이트에서 발표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이제는 ‘향후 1년 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업데이트에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오픈AI(OpenAI), 아마존(AMZN) 등의 경쟁사보다 속도를 늦추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이런 접근 방식이 기존 전략과 일관된다고 평가한다. 애플은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도 최초의 혁신 기업은 아니었지만, 결국 아이폰과 애플 워치가 각각 시장을 주도한 전례가 있다.
애플은 지난해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며 자사 제품에 AI 기술을 본격적으로 통합할 계획을 알렸다. 이번 시리 업그레이드가 해당 프로젝트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이지만, 일정이 연기되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다소 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