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양자컴퓨팅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아마존의 양자 기술 책임자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발표에 의문을 제기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자사의 첫 양자컴퓨팅 칩을 발표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물질 상태'를 창출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아마존(AMZN)의 양자 기술 수장인 시모네 세베리니는 앤디 재시 CEO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해당 연구 논문은 해당 칩이 실제로 주장을 입증하지 못하며, 단지 향후 실험을 가능하게 할 수도 있다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세베리니는 또 마이크로소프트가 과거 여러 차례 양자컴퓨팅 관련 논문을 철회한 바 있음을 언급하며, 연구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해당 기술이 실제 성능상의 이점을 제공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내부 메시지에서 아마존의 양자 하드웨어 책임자인 오스카 페인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발표는 과장됐다"며 구글(GOOGL)과 IBM(IBM)의 양자프로젝트를 더 신뢰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연구가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검증을 받았으며, 발표된 논문은 연구 접근법을 설명한 것이지, 현재의 기술 수준을 반영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한, "과학에서 논쟁과 회의는 필연적인 과정"이라며, 향후 수주 내에 추가적인 연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마존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의 발표 이후 자사의 첫 양자컴퓨팅 칩 '오셀롯(Ocelot)'을 공개했다. 해당 칩은 소규모 프로토타입이지만, 향후 양자오류 수정을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테스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빅테크 기업들이 차세대 양자컴퓨팅 기술을 두고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각사의 기술적 타당성과 실용 가능성에 대한 논쟁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