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코인(LTC) 가격이 100달러 아래로 하락하면서 이를 매수 기회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ETF 승인 가능성과 함께 장기적 상승 여력을 기대하고 있다.
라이트코인은 최근 주요 자산 대비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94달러까지 하락하며 주간 기준 26%의 조정을 겪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간 무역 긴장이 지속되면서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2월 라이트코인은 비트코인(BTC)이 18% 하락하는 동안 가격을 유지하며 주목받았다. 당시 시장에서는 LTC 현물 ETF 승인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확산되며 강한 투자 심리를 이끌었다. 온체인 분석 업체 샌티멘트(Santiment)에 따르면, 2월 라이트코인 활성 주소 수는 44만 5000개에 달하며 강한 네트워크 활동을 보였다.
암호화폐 및 외환 트레이더인 발레리야(Valeriya)는 "라이트코인이 재축적(reaccumulation) 신호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의 가격 구간이 장기적 상승을 위한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LTC가 현재 지지선을 테스트하면서 장기 상승 가능성이 60%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라이트코인은 130~140달러의 저항선을 넘지 못한 채 비교적 높은 범위에서 횡보 중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200일 이동평균선(200D-EMA) 위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 지점을 하회할 경우 중기적인 약세 전환 신호로 해석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라이트코인의 단기 지지선은 92~100달러, 추가 지지 구간은 80~88달러로 분석된다. 지난 3월 4일 LTC는 92~100달러 구간을 테스트한 후 즉각 반등하며 200D-EMA를 다시 상회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38까지 하락하며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는 과매도 신호로도 해석될 수 있다.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인투더블록(IntoTheBlock)에 따르면, 79~90달러 가격대에서는 686만 LTC가 173만 개 주소에서 보유되고 있으며, 90~108달러 구간에서는 1,110만 개의 주소가 총 1,784만 LTC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90~108달러가 단기 지지 구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라이트코인이 100달러 이하에서 거래되는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ETF 승인 등의 호재가 실제로 반영될 경우 장기적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변동성이 높은 시장 상황을 감안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